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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신발과 사라진 휴대전화…한강 실종 대학생 사건에 풀리지 않는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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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친구 A씨 가족 신발 버리는 CCTV 확보
실종 장소 인근 휴대전화 수색도

경찰이 손정민씨의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사진=이정윤 기자 leejuyoo@

경찰이 손정민씨의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사진=이정윤 기자 leeju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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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해 여러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정민씨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친구 A의 신발과 휴대전화에 대한 의혹이 나오지만 이를 해소할 뚜렷한 증거는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A씨 가족이 신발을 버리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A씨의 신발이 버려진 것과 관련 A씨 아버지의 진술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답변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한 바 있다.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A씨의 신발을 '버렸다'고 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손현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씨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 최면조사에 협조해 달라고 부탁과 격려를 하기 위해 갔다며 그 때 "A씨가 '친구(정민씨)가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뛰어 이를 잡다가 넘어졌다, 그 때 신발과 옷이 더러워졌다'라는 말을 했다"고 했다.


이어 "그 주변에 그렇게 더러워질 데가 없다. 진흙이 없다. 잔디밭, 모래, 풀, 물인데 뭐가 더러워지는 거지?"라며 "봐야 되겠다. 바지는 빨았을 테고 신발을 보여달라고 (A씨) 아빠한테 얘기했을 때 0.5초 만에 나온 답은 '버렸다'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기서 우리는 두 가지 의문 사항이 생긴다"며 "보통의 아빠가 애 신발 버린 걸 그렇게 알고 있어서 물어보자마자 대답을 하는 건 이상하다. 상식적으론 '잘 모르겠다' '물어보겠다' '어디 있을 것'이라고 하는 게 정상인 것 같은데, 신발을 버린 걸 아빠가 알고 있고 즉답을 한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A씨가 당시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것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상자들을 상대로 신발을 버린 경위 등을 명확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A씨의 휴대전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의혹을 해소할만한 주요한 단서로 지목됐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정민씨 가족 등을 만났을 때 A씨가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다. 한강에서 발견된 정민씨에게선 A씨 휴대전화가 나오지 않았다. 정민씨의 휴대전화는 갤럭시 기종이고,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기종이 '아이폰8 스페이스 그레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휴대전화의 확보를 위해 한강 인근을, 한강경찰대는 강변과 수중 수색을 이어왔다. 또 사망 원인 진상규명을 돕는 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오전 2시께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지 닷새만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민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중순께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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