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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국인 "상승장 베팅했다"…경기민감주 집중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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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 수익 펀드 사들이고 하락장 수익 펀드 팔아치워
경기민감주 중심 집중 순매수…"성장주보다 수익기대"

기관·외국인 "상승장 베팅했다"…경기민감주 집중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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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공매도 재개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내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상승장’에 베팅을 했다. 하락장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를 뒤로하고 국내 증시가 실적을 원동력으로 실적장세를 펼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관은 KODEX 레버리지 ETF를 362억원어치나 사들였다. 이날 기관이 순매수한 규모 중 두번째로 큰 수준이다. 외국인 역시 이 ETF를 82억62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주가지수선물과 코스피200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를 혼용해 운용된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피200 지수를 역추종하는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ETF를 각각 203억5300만원, 231억6400만원 순매도했다. 그동안 사들였던 인버스 ETF는 정리하고 레버리지 ETF를 사들이는 이들의 투자 움직임이 국내 증시 상승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공매도 재개 전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상승장을 제한했지만 4일부터 장바구니 쇼핑 목록에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기관은 공매도 재개 후 다음날인 4일 KODEX 레버리지 ETF를 526억2200만원어치나 사들였고,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외국인도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 ETF를 각각 20억8500만원, 12억28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KODEX 200 선물 인버스2X ETF는 316억6700만원어치 내다팔았다. 상승장에서 수익을 내는 펀드는 사들이고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펀드는 팔아치운 것이다.


더불어 기관과 외국인은 당분간 성장주보다는 경기민감주의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는 대체적인 증권가의 전망과 궤를 같이하는 쇼핑 패턴을 보이고 있다. 기관은 전일 SK이노베이션(562억3900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258억1900만원), 대한항공(254억6900만원), 고려아연(234억400만원), KB금융(166억4000만원), 하나금융지주(146억1800만원), 에쓰오일(S-Oil, 141억1000만원), 삼성생명(140억9300만원), 신한지주(140억100만원) 등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금호석유(1269억8600만원), LG화학(1122억2300만원), 포스코(POSCO, 585억3700만원), KB금융(431억5500만원), 대한항공(406억5700만원), 기업은행(324억300만원), 효성티앤씨(319억9300만원), 호텔신라(306억1300만원), 현대글로비스(293억6500만원), SK이노베이션(291억8600만원) 중심으로 순매수했다. 금융·철강·화학·정유 등은 대표적인 경기민감업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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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이익추정치 역시 상향 조정되고 있다.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추정 기관수가 3곳 이상) 103개사 중 추정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낸 기업의 수는 68개사였다. 업종을 살펴보면 정유, 도소매, 음료, 정유, 화학, 기계 등 경기민감주에 해당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경제 및 기업들의 실적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이 재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기대감 또는 코로나19로 이연된 수주 기대감으로 호텔레저, 철강, 에너지, 화학, 운송 등 경기민감 업종의 이익추정치 상승폭이 크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환경도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이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지수는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미국 지수는 2017년 고점을 넘어섰고 글로벌 지수도 2017년 수준에 근접해 예상보다 빠르게 인플레이션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국면에는 성장 스타일보다 경기민감업종이 경기개선 흐름, 원자재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어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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