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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야 수주한다'…삼성重, 감자에 유증까지 나선 이유

최종수정 2021.05.07 13:55 기사입력 2021.05.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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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때 RG 발급 어려워…무상감자로 자본잠식 우려 벗어나
유상증자 통해 선박 건조 위한 운영자금 확보

'버텨야 수주한다'…삼성重, 감자에 유증까지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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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삼성중공업 이 글로벌 선박 발주 확대 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동시에 단행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수주 계약에 필수조건인 선수금환급보증(RG)의 원활한 발급과 수주 후 운영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무상감자, 유상증자를 통해 1분기말 기준 262%인 부채비율을 198%까지 낮출 계획이다.

무상감자는 액면가(5000원)를 5분의1로 감액하는 방식으로, 오는 8월 초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이 무상감자를 통해 2조5000억원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하면 부분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와함께 삼성중공업은 내달 22일 임시주총을 열고 유상증자 일정도 확정할 방침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약 1조원 규모로 단행된다.


삼성중공업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든 것은 지금 재무상태가 수주 계약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선사가 수주 계약을 체결하려면 RG를 발급받아야 한다. RG란 건조한 배를 선주에 넘기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조선소가 건조 비용으로 받은 돈(선수금)을 금융기관이 대신 준다는 보증을 말한다. 조선소가 자본잠식에 빠지면 RG 발급이 까다로워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는 선박 수요와 선가가 동시에 개선되고 있어 저가 수주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자본잠식이 확정되면 RG 발급이 어려워 수주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주 후 운전자금의 확보차원에서도 재무구조 개선은 절실한 상황이다. 통상 조선업계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수주 계약을 체결한다. 이는 선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수금을 조금 받고 인도할 때 나머지 선박 비용을 모두 받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선수금은 총 비용의 약 40% 수준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배를 건조할 때 인건비, 철강재 등 제작 비용을 조선소가 부담해야 한다. 수주를 많이 할수록 현금이 많이 필요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계획하고 있는 증자와 감자는 유동성 문제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수년간 지속된 적자로 인해 악화된 재무구조를 선제적으로 개선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에 꼭 필요한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결정"이라며 "과거 호황기 수퍼사이클이 언급될 정도로 시황 회복의 기대가 큰 만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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