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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수치예보모델' 태풍 진로 예측은 미흡…폭염 정확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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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도입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태풍 진로는 영국 모델보다 떨어지지만 강도 예측 우수
6월부터 슈퍼컴퓨터 5호기 가동으로 성능 향상 기대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태풍 진로 예측은 미흡…폭염 정확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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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기상청이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만든 날씨 예측 소프트웨어인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이 운영 1주년을 맞았다. 기존에 사용했던 영국 모델과 비교해 태풍 진로 예측은 다소 떨어졌지만 강도는 비교적 정확했고, 30도 이상 예측 정확도는 영국보다 높았다.


기상청은 6일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Korean Integrated Model) 도입 이후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2023년까지 자체모델 보유국 중 상위권 성능 확보를 목표로 관측 자료를 지속적으로 추가 활용하고, 수치모델의 강수과정과 지면-대기 상호작용 등을 개선해 예측성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2011년부터 9년간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했고 지난해 4월28일부터 날씨예보 생산에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을 활용·운영하고 있다. 수치예보모델은 일기예보를 위해서 대기의 상태와 움직임을 슈퍼컴퓨터로 계산해 미래 날씨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다. 한국형 모델은 하루 4번 중단 없이 운영되고 우리나라 외에도 전 세계 날씨와 관측 자료가 부족한 바다, 산악, 대기 상공 예측도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월부터 한국형 모델을 영국통합모델과 병행해 날씨예보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형 모델을 개발하기 이전에는 세계 2위인 영국통합모델(UM)을 사용했지만, 한반도의 지형·기후 등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기상청은 기상·기후 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문제점을 즉각 보완할 수 있는 자체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했다. 전 세계에서 자체 수치예보모델을 보유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러시아, 미국, 영국, 일본, 중국, 캐나다, 프랑스 등 9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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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모델의 예측 성능은 영국 통합모델과 대등한 수준이었다. 태풍의 경우 진로 예측은 다소 떨어졌으나 강도 예측은 우수했다. 지난해 여름 한반도에 영향을 줬던 3개 태풍(제8∼10호)의 경우 진로 오차는 한국 110∼180㎞로, 영국의 110∼150㎞보다 컸다. 강도 오차의 경우 한국은 4hPa 이내로 영국의 16∼20hPa보다 작았다.

30도 이상 고온을 예측하는 정확도는 영국보다 높았다. 장마 기간 평균적인 강수 예측 정확도는 영국과 유사했다. 12시간 누적 강수량 기준 정확도는 한국 0.6 대 영국 0.68, 맞힘율 한국 0.84 대 영국 0.80으로 비슷했다.


오는 6월 이후부터는 현재보다 약 8배 빠른 슈퍼컴퓨터 5호기를 본격적으로 가동 예정이어서 한국형 모델을 이용한 다양한 시험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성능 향상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국지적 위험기상 현상과 전 지구적 이상기상 현상까지 동시에 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수치예보모델를 개발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을 통해 기상기술 자립과 기상선진국 진입, 기상 분야 수혜국에서 지원국으로 도약이라는 꿈을 이뤄가고 있다"며 "우리 기술로 만든 수치예보모델을 이용한 고품질의 기상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 안전을 확보하고 생활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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