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해 신생아 수 4% 줄어든 360만5201명…6년째 감소
韓 합계 출산율 0.84명 OECD 최저수준…결혼 줄어 더 하락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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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권재희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주요국의 출산율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어두운 경제전망이 출산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발 인구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미국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360만5201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375만명 대비 4% 줄어든 수준으로 6년 연속 감소했다. 신생아 수의 연간 감소 폭으로는 1979년 이후 약 40년만의 최저수준이다.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전인 지난 2007년, 미국에서 베이비붐이 일었을 당시 한 해 신생아 수는 430만명이었다.

AP통신은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어두운 경제전망으로 당장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좋지 않은 생각이라는 인식이 퍼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출산율도 매년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합계 출산율은 0.98명(2018년)→0.92명(2019년)→0.84명(2020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수준을 기록중이다.

문제는 올해 코로나19로 결혼이 줄면서 더욱 가파르게 출산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0년 출생·사망통계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총 출생아수는 27만2400명으로 전년보다 10% 줄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발간한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1년, 2020년 한국 합계출산율은 1.1로 198개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김동석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아시아경제신문과 한 통화에서 "산부인과 폐원이 줄을 잇고, 지방에는 분만병원이 사라져 원정 진료까지 가야할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결혼·출산이 줄면서 올해 또 다시 합계출산율 최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특단의 대책 없이는 출산율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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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그간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효과가 미비했던 것은 원인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라며 "정부가 올해 저출산·고령화 대응에 80조원을 투입한다고 한 만큼 전반적인 계획을 재점검하고 효과가 나올 수 있는 부분에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는다면 출산율 반등은 힘들다"면서 "코로나 상황을 반영한 저출산 대책 종합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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