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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한미일 외교 수장이 한 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협의했다. 앞으로 있을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발표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강의 '밑그림'을 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 정의용 외교부 장관 취임 이후 첫 만남을 가진 한일 외교장관들은 넘어서기 힘든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외교부는 5일(현지시간) 3국 외교장관이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 장관회의가 열리는 런던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재검토 결과를 한일 양국에 설명했고, 세 장관은 향후 대북정책 추진 과정에서 3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앞서 진행된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정 장관이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환영한다"고 밝혔고, 일본도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을 재확인한 것. 3국 외교장관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앉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조만간 발표될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와 오는 21일 미국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의 '밑그림'을 미리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동맹국과 긴밀히 조율하고 협력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려는 미국의 구상이 담겼고, 북미대화를 통해 남북대화를 촉진하는 우리 측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북핵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 북한이 미국의 의도대로 대화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앞서 북한은 외무성과 권정근 미국담당 국장의 명의로 담화를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대북정책 방향과 미국의 인권 문제 제기에 대해 반발한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 외무성이나 권 국장의 메시지는 '북한을 국가로서 인정해 달라'는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의 체제나 존엄을 건드리지 말고, 북미간에 대화를 할 때는 인권 문제 등을 뒤로 미뤄두어야 하지 않나"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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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직후 짧게 만남을 가진 정 장관과 모테기 일본 외무상은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에 뜻을 같이했다"면서도 위안부 문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는 데 그쳐 협의다운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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