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후 어느나라 상공에 추락할지 미지수
21t 규모 대형로켓, 도심지 추락시 큰 피해 우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이 지난달 말 우주정거장 건설을 목표로 쏘아올린 대형 로켓이 통제불능 상태에 빠져 어느나라 상공으로 추락할지 알 수 없게 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직접 해당 로켓의 움직임을 추적 중이라 발표했다. 미국은 중국에 책임감있는 우주정책을 펴야한다고 비판했으며 해당 로켓 잔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동맹국들과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브리핑에서 "미 우주사령부가 중국 로켓의 위치를 인식해 추적하고 있다"며 "우주활동의 안전과 안전성, 안보 및 장기지속가능성 등을 보장하기 위해 우주에서 책임감있게 행동하는 것이 모든 나라의 공동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정부가 통제불능 상태에 빠진 자국 로켓과 관련, 국제사회에 제대로 고지조차 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미 우주사령부는 지난달 29일 중국이 독자 우주정거정 건설을 위해 모듈을 실어 쏘아올렸다고 발표한 창정 5호B 로켓이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해당 로켓이 원래 궤도를 이탈해 고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으며, 8일~12일 사이 북반구와 남반구 국가 중 어느 나라 상공에 추락할지도 알 수 없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와 유럽우주국도 해당 로켓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전문매체인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해당 로켓은 21t 규모의 대형 로켓으로 대도시에 추락할 경우 막대한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일반적으로 우주폐기물이 대기권이 재진입할 때, 마찰열로 일부는 소각되지만, 40% 이상의 잔해는 지면과 충돌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단독]"100억 날린 친구, 죽었을까봐 매일 전화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