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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맛] 느티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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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풍겨오는 은은한 향

[한국의 맛] 느티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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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떡은 느티나무 잎을 쌀가루에 섞어서 거피팥고물을 얹어 찐 설기떡으로, 옛날부터 사월 초파일에 만들어 먹는 절식이다. 사월 초파일경에는 느티나무 잎이 부드럽고 연해서 떡을 만들면 은은한 느티나무 잎 향이 폭 배어있는 맛을 흠껏 느낄 수 있다.


예전에는 마을마다 느티나무가 있으면 마을 어르신들이 해를 가려 편안히 쉬는 장소였다. 느티나무를 신성시하여 스님들의 발우나 사리함도 만들고 어린잎은 따서 느티떡을 넉넉히 만들어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필자는 고 강인희 교수님 연구소에 가서 처음 배워서 먹어본 느티떡에 들어간 느티나무 잎의 아련하고 은은한 향을 여러 해가 지나도 잊을 수가 없다. 봄이 지나면 느티잎은 억세져 초파일쯤 먹는 것이 좋다. 우리의 조상들은 봄에는 쑥을 쌀가루와 버무려 만드는 쑥버무리, 여름에는 상추를 넣는 상추떡, 가을에는 무시루떡등을 만들어 계절마다 떡을 만들어 즐겼다.


원고는 강인희 저서 ‘한국의 맛’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recipe

▶재료와 분량(10인분)

멥쌀가루 5컵, 꿀 1/2컵, 어린 느티나무 잎 250g, 설탕 약간

*고물 : 볶은 거피팥고물 4컵(소금, 진간장, 설탕)


▶만드는 방법

1. 쌀가루는 꿀을 넣어 체에 내린다.


2. 느티나무 잎은 씻어 물기를 없앤 다음 설탕을 약간 뿌려 섞어둔다.


3. 느티나무 잎을 쌀가루에 넣어 고루 섞는다.


4. 거피 팥고물은 껍질 벗긴 팥고물로 소금으로 간을 하여 체에 내리고 두터운 냄비에 넣어 진간장과 설탕을 넣어 볶은 것이다.


5. 시루에 거피팥고물을 넉넉히 깔고 느티나무 잎과 섞은 쌀가루를 두툼하게 얹는다. 다시 팥고물을 여유 있게 얹고 반복해서 켜켜로 얹어 맨 위에 거피팥고물이 오도록 한다.


6. 시루에 김이 오르면 25분정도 찐 후 뜸을 들인다.


요리·글·사진 이미자 ‘한국의 맛 연구회’고문 / ‘음식태교’ 저자


* 한국의 맛 연구회(Institute of Traditional Culinary Arts and Flavors of Korea)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며 빚어낸 자연친화적인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계승 보존하며, 우리 음식의 정체성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단체이다. 나아가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연구를 통해 우리 식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반가음식, 세시음식, 평생의례음식, 향토음식, 떡과 과자, 김치, 장 등의 발효음식과 건강음료 등의 식문화를 연구하고, 고문헌 연구를 통해 우리 삶과 철학을 반영하는 고귀한 유산인 옛 음식을 발굴·재현하는 일과 전통음식 전수자교육 및 국내외 식문화교류, 출판, 전시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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