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교수들 다 그러냐" "여자 조국" vs "해외 학계 관행"
4일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공방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4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에선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이 집중 거론됐다.
야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임 후보자가 이화여대 교수 시절 수차례의 해외 학회에 출장가면서 배우자ㆍ자녀들을 동반해 '무임승차'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면서 인사청문회에서 부끄러움을 당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공무로 간 출장에 가족을 데리고 가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에 그 자체에 정말 놀랐다"며 "이화여대 교수들은 다 그렇게 가족을 대동하고 학회에 가는 게 당연하냐"고 주장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도 "밀수에 절도에 탈세에 무슨 유치장 대기자들도 아니고 명색이 대한민국 장관 후보자들이 진정성있는 사과는 없고 억지 변명만 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임 후보자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후보자의 이름 앞에) '가장 많은 논란'이라는 수사가 붙고 있다. 댓글을 보면 여자 조국이냐라고 그런다"면서 "정권 말기 레임덕 가속화시키지 말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임 후보자가 지난해 11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에 응모할 당시 민주당원이었던 점을 거론하면서 "무색무취인줄 알았는 데 청색 유취다. 응모자격이 없었던 것을 인정하냐. 부정입학하면 아예 입학이 취소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과 관련해서 "방 하나를 잡아서 가족과 같이 썼으면 무임 승차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응모 전에 NST에 문의해서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응모 공고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에 대해서는 "사려깊지 못했던 점이 있었다"고 사과하면서도 "항공료를 포함해 다른 비용은 자비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임 후보자를 옹호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무자격 임용' 논란에 대해 "당직을 가졌다면 몰라도 당원이라는 이유로 응모자격을 박탈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또 가족 동반 해외 학회 참석 논란에 대해선 '이화여대 교수들은 다 그러냐'는 박성중 의원의 언급에 대해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가족 동반 문구를 달아 초청장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관행이었다고 본다"면서 "국민들이 볼 때는 관이나 학계에서 부담한 비용을 가족들이 편취했냐는 것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는 게 후보자의 입장이다.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지 썩 바람직하지 않는 정서가 있는 것은 사실이므로 겸허하게 말씀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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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민주당 의원도 "학계에서, 공과대 쪽에서 글로벌 컨퍼런스를 할 때 가족 동반인 경우가 얼마나 되냐"라고 물어 임 후보자로부터 "상당히 많이 있다. 연구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그러는 경우가 많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해외에서는 주최측에서 연구자들의 참여를 장려하는 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백안시 하는 경향이 있다. 문화적 차이라고 볼 수 있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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