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 백악관 고위 인사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인도외에 다른 국가에도 공급할 것이며 백신 특허 면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진보진영의 대표격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부자나라 중심의 백신 접종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거론하며 미 정부의 변화를 압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 합동 연설 후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 합동 연설 후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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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인 실장은 2일(현지시간)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다음 주에 세계무역기구(WTO)와 백신 보급과 기술 공여 등에 대해 회담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또 백악관이 이와 관련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ABC 방송과 인터뷰하며 "모든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는 데 장벽이 없도록 제약 회사들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타이 USTR 대표가 클레인 비서실장의 발언에 대한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면서도 백악관 고위 인사들이 백신 특허 무효화에 대한 관심을 보인 것이 의미심장하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인도의 대규모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계기로 백신 특허를 일시 정지토록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은 6000만회분의 비축 백신을 해외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후 우선적으로 인도에 2000만회분의 백신과 원료를 보냈지만 이 정도로는 족하다는 여론이 확산 중이다.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자 나라들이 백신을 맞는 상황은 도덕적으로 불쾌하다. 가난한 국가들은 백신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수백만 명의 생명이 위태로울 때 제약 회사들이 가진 특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의 진보적 의제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있는 백악관으로서는 그의 발언을 무시하기 힘든 상황이다.


미국 내 백신 접종이 2억회를 넘어서는 등 정점을 이루며 비축 백신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은 미국의 백신 이기주의라는 비판을 불러왔다.


타이 대표가 제약사 대표와 연이어 회동하며 특허 공유에 대한 논의했지만 제약사들은 백신 특허 공유가 중국과 러시아에게 이득이라며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백악관내에서도 백신 특허 중단과 미국 내 생산 확대를 통한 공급 확대를 두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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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내에서 생산을 확대해 백신을 공급하는 것과 특허 면제 등에 대해 다양하게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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