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민주全大]'친문' 당원 표심이 당락 갈랐다…서삼석·황명선, 문턱 못넘어(종합)
5·2 전당대회, 송영길 당대표 당선
최고위원에는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의원 등 5명 선출
권리당원 표심이 당락 좌우
권리당원 득표율 한 자릿 수인 서삼석 의원, 황명선 시장은 탈락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구채은 기자, 전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이날 당대표는 송영길 의원이 35.6%의 지지를 받아 우원식(29.38%) 의원과 홍영표(35.01%)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최고위원에는 총 7명의 후보 중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의원 등 5명이 신임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번 최고위원 선출에서 관전 포인트는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의 당선 여부였다. 이날 투표 결과, 친문 당원들의 표심이 후보자들의 당락을 가른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적인 '친문'이자 '친조국' 인사로 꼽히는 김용민 의원은 17.73%의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1976년 서울 출생으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활동했던 그는 당내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의 주축으로, 친문 성향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국회에서도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조국 전 장관을 중심으로 추진했던 검찰개혁에 매진해 왔으며 지난해 말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을 신설하는 법안도 발의한 바 있다.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지도부에 들어가게 되면 중단 없는 개혁을 일관되게 주장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친문계 '부엉이 모임' 출신인 강병원 의원도 이번 최고위원에 총 17.28%의 득표율로 선출됐다. 강 의원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행한 경력을 갖고 있다. 친문 주류로 분류되면서 강성 권리당원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김영배 의원은 21대 국회 초선이지만 성북구청장을 8년 역임하고 노무현 정부에서 정책기획위원회 비서관, 현 정부에서 정책조정비서관을 거친 핵심 친문이자 '정책통'으로 꼽힌다. 총 13.46%의 득표율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그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도부가 되면 청년들의 일자리와 노동문제,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 공급정책에 무게를 두겠다고 했다.
이번 최고위원에는 여성 후보였던 전혜숙, 백혜련 의원이 모두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전혜숙 의원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최고위원 출마자 중 유일한 3선 의원이다. 친문 당원들의 '114 투표' 지원을 받은 대표적인 이낙연계로 꼽히기도 한다. 전 의원은 총 득표율 12.32%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백혜련 의원은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높은 지지를 받고 당선됐다. 총 득표율 17.21%로 김용민, 강병원 의원에 이어 세 번째 높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백 의원에 대해 일각에서는 친이낙연계인 전 의원과의 여성 후보들의 대결 구도에 초점을 맞추며 내년 대선 경선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두 후보 모두 최고위원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반면 이번 투표에서 서삼석 의원과 황명선 논산시장은 고배를 마셨다.
서 의원은 민선 3~5기 무안군수를 거쳐 재선에 성공, 이번 최고위원 출마는 광주·전남지역 재선 이상 국회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나왔다. 광주 출신의 양향자 최고위원이 중도하차함에 따라 사실상 호남 대표주자로 주목받았다. 그러면서 계파싸움에서도 한 발 물러서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이른바 '강성 친문(친문재인)'과 '범친문' 사이 조율자 역할이 기대됐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한 자릿 수(9.95%)의 득표율에 그치며 대의원 투표율(13.60%)로는 김용민 의원을 앞섰지만 최종 투표율(11.11%)에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하게 국회의원이 아닌 황 시장(논산 37·38·39대)도 높은 대의원 득표율(14.67%)에도 불구하고, 권리당원 표심(6.87%)을 얻지 못했다. 지난해 민주당 최초의 현직 지자체장 최고위원이었던 염태영 수원시장의 뒤를 이어 '자치분권' 과제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친문 문턱을 넘지 못했다. 권리당원들은 자치분권에 대해서는 같은 과제를 들고 나온 김영배 의원에게 표를 던졌다. 총 득표율은 10.89%에 그쳤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 전당대회 결과 전국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국민 여론조사 10%를 합산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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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투표에선 총 1만5905명 중 1만4365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90.32%를 기록했다.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권리당원 총 69만4559명 중 29만6885명이 참여해 42.74%의 투표율을 보였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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