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첫번째 전국 봉쇄조치 시작..."외국 관광객은 예외"
전국민 이동금지, 술판매 금지 등 강도높은 봉쇄조치
관광객 이동 허용조치에 논란 확산...경제 비중 크다며 강행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터키가 처음으로 전국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강도높은 코로나19 봉쇄령을 발표했으나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은 허용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터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도 막아야하지만, 환율이 급락하고 경기상황도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관광업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내무부는 이날부터 내달 17일까지 터키 전국에 걸쳐 전면 봉쇄조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해당조치에 따라 생필품 구매와 의료목적 이외 터키 전국민은 이동이 금지된다. 또한 학교가 폐쇄되고 모두 온라인수업으로 전환되며, 대중교통의 운행도 기존보다 50% 이하로 감축된다. 특히 봉쇄기간 동안 술 판매를 전면금지 하는 등 매우 강경한 조치에 터키 국민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이날 터키 보건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일일확진자는 3만7624명으로 인도(38만6829명), 브라질(6만6871명), 미국(4만8893명) 다음으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은 수치다. 터키 보건당국은 이번 봉쇄조치를 통해 일일확진자수를 5000명선으로 낮출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터키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개방을 유지하고 터키에 방문한 외국인들의 이동은 예외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히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 터키 관광부 장관은 "외국인 관광객은 모든 제한 조치에서 예외가 될 것"이라고 밝혀 큰 반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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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정부가 국민들의 반발에도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을 허용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집계에서 관광업은 터키 GDP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노동자의 7.7%가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급격한 리라화 환율 하락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의 80%를 관광을 통한 외화벌이로 보전하고 있어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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