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회관 난간 '와르르' 숨진 6살 아이…"주의 문구만 있었어도" 엄마의 호소
숨진 아이의 삼촌이 지난 28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해당 사건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사진은 삼촌이 글과 함께 게재한 사고 현장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충남 당진의 한 마을회관 출입문에 있던 대리석 난간이 무너져 6살 아이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아이의 엄마가 청원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58개월 짧게 살고 하늘나라로 떠나버린 **의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5살, 6살 연년생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어디에 물어보고 도움을 청해야 할지 도무지 알 길이 없어서 국민 여러분께 호소한다"고 운을 뗐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날 아이들의 부모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손이 부족해진 친척집의 모내기를 도와주기 위해 두 아이를 데리고 내려갔다.
아이 아빠는 서둘러 논으로 갔고 엄마는 아이 둘, 그리고 자녀의 사촌동생(5살)을 데리고 모판과 크레인차가 위험해 작은집을 나와 마을회관 마당에서 놀고 있었다.
이후 큰 아이가 마을회관 측면 휠체어 경사로 쪽에서 양 손으로 난간을 붙잡고 매달리려는 듯 두 발을 떼는 순간 구조물이 무너지며 아이를 덮쳤고 결국 아이는 사망했다.
청원인은 "사망원인은 가슴에 큰 충격이 가해져서 갈비뼈 골절 및 이로 인한 폐에 기흉이 동반됐으며 급기야 심장주변에 피가 과도하게 차올라 고인 피로 인해 심정지가 되어졌다 한다"고 전했다.
그는 "마을회관 관리자들이 '건물이 오래돼서 생긴 문제'라하며 '석재 건조물이 그 정도의 상태인 줄 몰랐고 시설유지보수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고 털어놨다.
또 "이런 상황에 애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부모의 잘못일 뿐 저희탓이라고 한다"며 "노후 시설의 관리 부주의는 전혀 책임이 없다는 얘기를 들으니 우리 아가 **에게 한없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도 이는 예견된 사고였던 것 같다. 아이 아빠가 사고 당일 응급실에서 아이와의 마지막 인사 도중 커튼 너머로 '내가 저기 언젠가 무너질 줄 알았다'라고 하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분명히 들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또 "마을 주민들의 집회를 위해 세워진 공공건물이고, 주민들의 쉼터이다. 20여 년 동안 건물의 위험성도 파악하지 않고 방치한 시설관리자와 당진시 건축 관리자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거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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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시설사용에 대한 주의를 요한다'는 문구 한 줄만 있었어도 이 어린 생명이 그리 쉽게 떠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항상 궁금한 게 많고 질문이 많던 아이에게 부모인 제가 꿈에서라도 대답해 줄 수 있도록 관심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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