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영업익 1조 시대…"美 배터리 연산 140GWh까지 늘린다"(종합)
"석화 호황 진입…제2 NCC 가동으로 매출 2조 성장 기대"
"완성차 배터리 전량 내재화 어렵다…수주 늘릴 것"
"양극재 내재화 30% 목표"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LG화학이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9021억원) 이후 2분기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석화, 첨단소재, 배터리 등 모든 사업이 호실적을 냈다. 2분기 전망도 밝다. 화학 업황이 호황기에 진입했고, 배터리 매출도 안정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영업이익 창립 이래 첫 1조원대…화학 사업 호황 진입= LG화학은 올해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584% 증가한 1조4081억원이라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4% 늘어난 9조6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 1분기 실적과 2분기 전망을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4352억원, 영업이익 9838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의료용품, 건자재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주요 제품의 수요 강세 및 스프레드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는 여수 제2 NCC 가동과 함께 NBL, CNT 등 고부가 제품의 신규 캐파(Capa) 가동에 따른 매출 성장 및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여수 제2 NCC는 올해 전체 가동의 50%, 내년부터 100% 가동이 예정되어 있다"며 "제2 NCC 가동으로 연간 약 2조원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식품, 산업, 물류 관련 포장 필름 제품을 중점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619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제미글로, 유트로핀 등 주요 제품의 매출 확대 및 시장 지위 강화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다. 2분기는 소아마비 백신 신제품인 유폴리오의 유니세프 공급이 시작되며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
◆ 배터리 사업 빠르게 성장…첨단소재 '양극재' 선제적 투자=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 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매출 4조2541억원, 영업이익 341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 확대 및 지속적인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2분기에는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전지 및 원통형전지 매출 성장이 전망되며, 증설 라인 조기 안정화 및 원가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지속될 계획이다.
LG엔솔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톱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컨콜에서 "미국에 추가적으로 신규 거점을 통해 2025년까지 140GWh(기가와트시) 생산을 계획 중이다"라며 "미국 생산 거점은 파우치 타입, 원통형 타입 모두 생산을 확충하고, 유럽에도 신규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의 배터리 내재화 대응 방안에 대해 묻자 "전기차 배터리 전체 물량을 내재화하기 어렵다"며 "배터리 소싱 리스크를 헷징하기 위해 LG화학 등 톱티어 배터리 업체와 협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폭스바겐그룹이 내재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수주가 일정 수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전지 사업은 신규 업체가 진입하기엔 여러 진입 장벽이 있고, 다수 핵심 기술, 특허, 오랜 양산 노하우가 축적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1719억원, 영업이익 883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생산 물량 확대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의 수요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2분기에도 양극재 공장 신규 라인 추가 가동 및 OLED 소재 출하 확대 등에 따라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의 양극재 생산 규모는 올해 8만t으로 작년 4만t 대비 두 배 확대한다. LG화학은 컨콜에서 "양극재 내재화 비율은 30%를 유지하겠다"라며 "2025년까지 연산 26만t을 확보해 작년 말 대비 6~7배 규모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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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해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라며 "양극재, CNT 등 전지소재 사업을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Recycle(재활용), Bio 소재 등 미래 유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및 외부와의 협업을 통한 성장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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