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13년 만에 약속지켰다…의료공헌에 1兆 사재 출연
2008년 1조 사재 출연 뜻…생전 의료 공헌 활동 깊은 관심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재산 1조원 기부는 사회환원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겠다는 약속을 13년 만에 지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81,000 전일대비 10,500 등락률 +3.88% 거래량 33,555,214 전일가 270,500 2026.05.18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성 노사, 법원 가처분 엇갈린 해석…"파업권 보장" vs "명백한 호도"(종합) 코스피, 장초반 급락하다 상승 전환…7500선 마감 삼성 초기업노조 "법원 가처분 결정 존중…21일 총파업 차질 없이 진행" 는 28일 "유족들이 생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 노력’을 거듭 강조한 이 회장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했다"면서 1조원 기부 소식을 전했다. 2008년 이 회장이 사재 1조원을 출연해 사회환원하겠다고 밝힌 지 13년 만이다.
이 회장은 2008년 특검의 삼성 비자금 수사 당시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가운데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며 사재 출연 계획을 밝혔다. 이 회장이 차명으로 갖고 있다 실명화한 삼성 계열사 주식 총액 2조1000여억원 가운데 세금 등으로 추징되고 남은 돈은 약 1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당시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을 통해 현금 또는 주식 기부, 재단 설립 등 여러 방안이 검토됐으나 2014년 이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관련 논의가 중단됐다.
유족들은 감염병 확산 방지, 소아암·희귀질환 치료에 재산을 환원하는 것이 이 회장의 약속 취지에 가장 부합한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평소 ‘인간 존중 철학’과 ‘어린이 사랑’을 고려해 단순한 재산 상속의 문제를 넘어 인류 사회 측면에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생전 의료 공헌 활동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평소 ‘최대 관심 사업이 반도체와 병원’이라고 할 정도로 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특히 저소득층 어린이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쏟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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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서는 유족들이 12조원 이상의 막대한 상속세를 내고도 이 회장의 약속을 이행하기로 결정한 점, 감염병과 소아암·희귀질환 등 의료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야에 쓰기로 한 점 등을 두고 상속의 새로운 전례가 될 것이라며 의미있게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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