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사고 내고 보험 청구"…보험사기 적발 10만명 육박
지난해 보험사기 9만8800여명 적발
병원·정비업소 보험금 과장청구 늘고
코로나로 입원 어려워 허위입원 줄어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A병원 원장은 보험사기 브로커와 짜고 브로커의 지인들을 소개 받아 고액의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뇌혈관 질환, 대뇌죽상경화증 등 가짜 질병코드로 허위진단서 발행하고, 입원 등록을 한 뒤 입원을 하지 않고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해오다 적발됐다.
보험사기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금융감독당국에 적발된 인원이 10만명에 육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허위입원 사례는 줄어들었지만 자동차를 고의 충돌하는 등 고의로 사고를 내거나 병원이나 정비업소의 보험금 과장청구 사례는 늘어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전년 보다 6.8% 증가한 9만8826명에 달했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8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는데,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은 910만원으로 소액 보험사기의 비중이 높은편으로 나타났다. 1인당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300만원 이하인 경우가 55.9%나 차지했다.
사기 유형별로는 허위·과다사고 유형이 65.8%를 차지했으며, 고의 사고는 15.4%, 자동차사고 피해과장 9.8% 순이었다.
사기 적발자의 직업은 회사원(19.4%), 전업주부(10.8%), 무직·일용직(10.5%), 학생(4.7%) 등 순으로, 보험설계사나 의료인, 자동차정비업자 등 관련 전문종사자의 비중은 3.6%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적발비중이 24.9%로 가장 높았으며, 10∼20대 보험사기는 전년 대비 18.5%나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청소년(10대)보험사기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91.1%를 차지했으며 생명보험은 8.9%였다. 코로나19로 입원이 감소하면서 손해보험 중 상해·질병 보험상품을 활용한 보험사기는 줄어들었으며, 자동차보험 관련 사기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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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관계자는 "브로커가 유혹해 허위진단이나 자동차 고의사고 등에 가담하게 되는 경우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자동차 사고시 사고와 무관한 부분을 수리하거나, 통증 정도를 과장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경우도 보험사기에 해당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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