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불순세력에 포섭될 경우 중국 내부 정보 유출 우려
해당자 보안서약 등 일부 제약…돈에 매수된 '졸개' 적지 않다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정부가 금융 및 하이테크 관련 기업 및 기관 직원들에 대한 방첩 교육을 강화한다. 외국 정보기관 등 적대세력이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의 내부 정보를 유출한다고 판단, 새로운 방첩 규정을 시행키로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7일 외국 정보기관 등 적대세력이 중국에 대한 침투와 정보 유출을 강화함에 따라 국가 보안당국이 규정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보안당국의 이번 조치는 미ㆍ중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중국인들의 간첩활동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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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에 따르면 중국 보안당국이 지정한 기업 또는 조직 및 단체 직원들은 해당 업무를 맡기 전 보안 서약을 해야 하며, 국가 안보와 관련된 활동은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또 해외 출장 시 출국전 과 귀국 후 관련 내용을 보고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외국 간첩의 활동을 제거하기 위해 지정된 기업 및 기관의 건물, 내부자료, 컴퓨터 및 정보 시스템 접근에 대한 권한을 국가 보안당국이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 규정을 위반할 경우 해당 기업 및 기관은 법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글로벌 타임스는 관련 규정에 오른 기업 및 기관의 밝히지 않았지만 정보의 기밀 수준, 외국인 개입 정도, 과거 정보 유출 사례 등을 통대로 명단이 작성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반테러리즘 전문가인 리웨이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연구원은 "이번 규정은 기업과 기관이 져야 할 책임을 명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리 연구원은 "돈때문에 외국 첩보기관에 매수된 중국인(졸개)이 적지 않다"면서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사건을 예방하고 피하는 것이 국가 안보를 지키는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국영기업 인사 담당자는 "국가 안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지난 2019년부터 해외여행 전 출장 직원에 대한 방첩 교육을 강화해 왔다"면서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파이브아이즈 동맹국 출장시 출장지와 목적, 외국인사와 회의 내용 등을 엄격히 보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담당자는 "규정이 새롭게 시행되는 만큼 고위험국으로 분류된 국가를 방문할 경우 출장이 필요한 지를 평가하고, 꼭 필요한 출장이 아니면 제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타임스는 유학생 특히 공무원 자녀가 외국 첩보기관에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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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쓰촨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지난 2019년 해외로 유학이나 연수를 가는 학생 및 교사를 대상으로 방첩 교육을 강화하는 '쓰촨성 반간첩 안전 방법 조례'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조례는 주요 국가기관, 국방연구, 대학, 해외 주재 조직 등을 대상으로 간첩(스파이) 활동 방지를 골자로 한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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