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 급감...증권사 5337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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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급감했다.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도 5000억원대 손실을 기록하며 대규모 적자 전환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91조3000억원으로 전년 129조원보다 37조7000억원(29.2%) 감소했다.

상환액은 107조2000억원으로 작년 129조6000억원 대비 22조4000억원(17.3%) 줄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상회하면서 지난해말 기준 발행잔액은 89조원으로 2014년 84조1000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전 108조2000억원 보다는 19조2000억원(17.7%) 감소했다.


종류별로 보면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 발행액이 69조원으로 작년 99조9000원 대비 30조9000억원(30.9%) 감소했다.

금감원은 "작년 상반기 주가 급락에 따른 조기상환 급감 및 이후 글로벌 증시 호황으로 인한 ELS 재투자 유인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초자산의 기준가격 상승과 쿠폰 금리 하락, 개인의 직접투자 증가 등 때문이다.


공모발행 비중은 전년 85.7%과 비교해 83.9%으로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원금보장형 발행 비중은 23.2%에서 38.6%으로 증가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이 47조원으로 전체의 68.1%를 차지했다.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인 ELS 발행비중은 53.4%로 전년 74.3% 대비 20.9%포인트 감소했다. 기초자산이 1개 또는 2개인 ELS의 발행 비중은 각각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S&P500(36조6000억원), EuroStoxx50(31조1000억원), KOSPI200(28조1000억원), 홍콩H지수(19조1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ELS 상환액은 7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0조1000억원 대비 23조9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ELS 발행 잔액은 61조6000억원으로 작년말 71조원 보다 9조4000억원(13.2%) 감소했다.


DLS 발행액은 22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8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원금비보장형 발행은 작년 발행액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2019년 해외금리 연계 DLF 사태, 2020년 사모펀드 연계 DLS 상환 중단 사태 등으로 인한 투자수요 위축 및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 정책에 따른 원금비보장형 DLS 일괄신고 금지 등의 영향이다.


기초자산별 발행액을 살펴보면 금리(49.1%), 신용(30.0%), 환율(2.5%) 등의 순이었다.


DLS 상환액은 전년 동기보다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조기 상환액은 17조6000억원으로 만기 상환액 13조3000억원을 상회했다.


증권사들은 ELS와 DLS 등의 파생결합증권을 발행·운용하는 과정에서 5337억원의 손실을 보며 적자 전환했다. 2016년 2608억원의 손실 이후 4년만에 다시 손실 전환했다. 작년 1분기 글로벌 주요 증시 급락 및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헤지운용에서 1조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이 원인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ELS 투자수익률은 3.2%(연평균)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DLS 투자수익률은 1.3%포인트 감소한 1.0%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원금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이 발생한 ELS·DLS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1.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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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최근 증시 조정양상과 글로벌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감안해 기초자산별 발행 및 손실리스크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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