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학 입학정원, 10년 전보다 3만명 감소
4년제 기준 입학정원 3만520명, 입학자 3만1561명 감소
의약·공학계열 입학자 수는 7107명, 3895명 증가
인문·사회계열 입학자는 1만184명, 1만5376명 줄어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치러진 6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이날 논술고사를 치른 대학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험생 이외의 학부모와 차량의 학내 출입을 금지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10년 전보다 대학 입학 정원과 입학자 수가 3만명 이상 감소했다. 취업률에 따라 공학·의약 계열 전공 입학자는 크게 늘어난 반면 인문·사회·자연·예체능 계열은 줄었다.
2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20년과 2010년 4년제 대학 입학정원과 입학자 수를 분석한 결과 입학정원은 3만520명, 입학자는 3만1561명 줄었다.
취업률에 따라 전공별 입학자 수 증감도 뚜렷하게 구분됐다. 취업률이 84.4%와 67.0%로 높은 편인 의약·공학계열 입학자 수는 7107명, 3895명 증가했다. 반면 취업률이 55.6%인 인문계열, 61.4%인 사회계열 입학자 수는 10년 전보다 각각 1만184명, 1만5376명 감소했다. 자연계열(59.7%)과 예체능(62.5%), 교육계열(47.3%)은 7772명, 6315명, 2916명씩 감소했다.
전공별로 입학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학과는 공학계열 응용소프트웨어 전공이다. 학과 수는 74개에서 168개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입학자 수도 1374명에서 5503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인공지능(AI) 등 SW 분야 인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공을 신설하는 대학이 늘어난 영향이다. 2011년부터 성균관대와 전북·충북대, 2014년 중앙대, 2015년 경북대 등이 SW 전공을 신설했고 이밖에 경희대, 광운대, 국민대, 명지대, 상명대, 서경대, 서울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이화여대 등에도 SW전공이 있다.
의약계열 간호학 전공은 132개에서 143개로, 입학자 수는 6902명에서 1만800명으로 56.5% 증가했다. 의료·보건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증원과 학과 신설이 잇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인문계열은 전반적으로 입학자 수가 감소했으나 심리학 관련 학과는 41개에서 85개로 2배 이상 늘었다. 입학자 수도 1130명에서 2187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심리·정서 불안과 스트레스, 기업의 소비자 심리 파악 등 심리학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곳들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전공별 입학정원이 1000명 이상 줄어든 학과 중 가장 감소폭이 큰 전공은 정보·통신 공학 전공이었다. 10년 새 학과 수는 386개에서 273개로 감소했고 입학자 수는 1만2329명에서 7718명으로 40.8% 줄었다. SW 공학 인기로 인해 유사학과인 정보통신공학 입학정원이 감소한 것이다.
인문계열에서는 영미어문학전공 학과·정원 감소폭이 컸다. 학과 수는 266개에서 210개로, 입학자는 8207명에서 5043명으로 39.2% 줄었다. 어문계열 취업률이 낮은데다 전공 수요가 줄어들면서 통폐합 등으로 모집정원까지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AI와 빅데이터 등 ICT 분야 학과 신설 붐은 이어지고 있다. 2021학년도에 신설된 학과로는 ▲고려대 데이터과학과 ▲서울시립대 인공지능학과 ▲한양대 심리뇌과학과 ▲충남대 인공지능학과 ▲전남대 인공지능학부 등이 있다. 산학연계 계약학과 중에서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고려대 반도체공학과가 있다. 2022학년도에는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동국대 AI융합학부 등이 신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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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직격탄을 받은 지방 소재 대학들은 미래의 대학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학과의 신설 또는 증원, 학과의 구조조정을 통한 위기 극복은 당면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대학 학령 인구 감소를 극복할 대안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와 함께 수요자 중심의 고등 교육의 경쟁력 강화,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대학의 구조 개혁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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