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요양병원 입원환자 ‘옴 질환 발생’ 충격
가족 “면회 제한돼 제대로 위생관리 하지 않아 옴 발생”
병원측 “추가 발생없어…원인 제공했는지 알 수 없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기동 기자] 전남 목포시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환자가 후진국형 질병으로 알려진 옴 질환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목포 모 요양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의 가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온몸이 반점과 긁은 상처로 피부가 붉어져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깜짝 놀랐다.
즉시 피부 전문 병원으로 데려가 진료를 받은 결과 옴 질환 판정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말에 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A씨의 가족들은 코로나19 사태 예방을 위해 환자 면담이 제한되면서 의료진과 통화로 환자의 안부를 확인해왔다.
이후 지난 2월 허락받은 면회 과정에서 A씨가 심하게 긁는 행위를 발견했지만, 의료진을 믿고 추가 확인을 하지 않았다.
지난달 22일 종합병원에 방문 진료를 위해 다시 만남이 이뤄졌고, 이때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피부과에 확인한 결과 옴 질환 판정을 받았다.
보호자는 A씨를 요양병원에서 퇴원시키고, 자가에서 옴 치료를 마친 후 다른 요양병원으로 입원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가족은 “지난 2월 면회 과정에서 가려움을 호소했던 것을 고려하면 최소 2개월 이상 질환에 노출됐을 것이다”며 “환자가 가렵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는 데도 병원 측이 전혀 치료해주지 않고, 옴 질환을 숨겨왔다”고 분개했다.
특히 “옴 진단을 받은 후 요양병원 간호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니 ‘꼭 요양병원에서 왔다고 하면 옴이라고 하더라’면서 옴 약들이 있으니 상태를 보고 필요하면 더 발라준다는 말만 했다”며 “요양병원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태도에 분통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이에 병원 측은 “해당 환자는 5인실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병실 내 다른 환자나 같은 병동 환자들에게서 추가 옴 질환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전염성이 강한 진드기 균인 옴이 추가 발생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우리 병원에서 원인을 제공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병원에서 옴 질환이 발생한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청결에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고받은 목포시보건소는 지난 22일 해당 병원을 방문, 조사에 나섰으나 추가 옴 질환 환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목포시 보건소 관계자는 “나이가 들거나 면역력이 약해지고 오랫동안 침상 생활을 하는 경우 일반인보다 옴 발생 확률 높다”면서 “옴 질환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으나 병원 측에 환자 관리나 청결 부분에 더욱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