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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철광석 가격 탓에' 中, 對호주 무역보복 무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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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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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은 지난해부터 호주산 보리, 소고기 등을 수입 금지하면서 호주에 무역 제재를 가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지난해 4월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에 책임이 있다며 국제 조사를 촉구해 중국의 신경을 거슬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광석 가격이 치솟으면서 중국의 무역 보복 조치가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는 세계 1위 철광석 수출 국가인데 역설적으로 중국 경기 회복 덕분에 철광석 가격이 치솟아 호주가 철광석 수출로 대규모 무역흑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호주는 세계 철광석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호주 정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회계연도(2020년 7월~2021년 6월) 철광석 수출액이 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회계연도 철광석 수출액이 1040억호주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이번 회계연도에는 1360억호주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세가 철광석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전년동기대비) 18.3%를 기록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6% 이상으로 제시했지만 IMF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2011년(9.4%) 이후 가장 높은 8.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S&P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20일 철광석 가격은 t당 187.75달러를 기록해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한 달 동안에만 17% 올랐다. 2011년 당시에도 중국이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철광석 공급 부족 사태를 야기했다. 철광석 가격은 그해 2월 t당 193달러까지 치솟았고 호주와 브라질 등은 철광석 생산을 늘렸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의 지난 2월 조강 생산량은 8300만t으로 전년동월대비 11% 늘었다. 조강은 철강의 원자재가 된다.


중국은 무역 보복에 나서면서도 철광석은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호주 북부 헤들랜드항은 세계에서 철광석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항구다. 지난달 이곳에서 수출된 철광석의 80% 이상이 중국으로 향했다. 3810만t이었다. 지난해 3월 4040만t보다 적었지만 올해 2월 3070만t보다 증가한 양이었다.


호주 광산업체 BHP빌리턴은 21일 올 회계연도(2020년 7월~2021년 6월) 철광석 생산량이 당초 제시한 예상치 2억4500만~2억5500만t의 상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회계연도 3분기까지 생산량은 1억8830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4% 늘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철광석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브라질이 수출량을 늘리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철광석 공급 과잉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철광석 가격은 올해 4분기에 t당 110달러까지 떨어지고 내년에는 100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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