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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믿고 급등락…먹튀 코인 주의보

최종수정 2021.04.22 11:58 기사입력 2021.04.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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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캠성' 다단계 사기 위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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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블로그에서는 ‘파이코인’ 홍보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누구나 간단하게 채굴이 가능한데 성장성도 크다는 내용이다. 심지어 비트코인을 뛰어넘을 것이란 글도 있다. 파이코인은 정식으로 상장되지 않았고 얼마에 거래될지도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데이터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30분 기준 파이코인을 채굴할 수 있는 앱 ‘파이 네트워크’가 전체 다운로드 순위 4위다.


하지만 파이코인의 실체는 모호하다. 파이코인의 백서를 살펴보면 지분증명방식 기반의 SCP를 택해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돼 있지만 이외 채굴 방식, 의사결정 과정, 총발행량 등 정보를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투자자들을 모으고 이익을 취한 뒤 잠적하는 ‘스캠’성 사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파이코인은 추천인 제도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일수록 채굴 속도가 빨라지는 전형적인 다단계 구조다. 홍기훈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파이코인은 실제 가치보다는 입에 오르는 소문으로 가치가 형성된 사례"라며 "파이코인이 실제로 피해를 끼친 사례는 없지만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화폐라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최근 얼토당토 않는 이유로 가상화폐의 시세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6일 도지코인은 하루에만 104.82%(239원) 상승하며 467원을 기록했다. 총발행량이 정해져 있지 않고 2019년 이후 기술 개발도 이뤄지지 않은 가상화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의 한 마디에 급등했다. 홍 교수는 "도지코인이 만들어진 이유는 가상화폐 시장의 비합리성을 고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화폐"라며 "도지코인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것 자체가 현재 시장이 광풍에 휩싸여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근거가 불분명한 뉴스에 급등락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달 고머니2는 미국 가상화폐 자산 플랫폼 셀시우스 네트워크에서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지난달 16일에만 약 134% 상승하며 74.75원을 기록했지만 다음날 바로 20%씩 하락해 이날 기준 16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트웰브쉽스도 삼성전자 반도체를 활용하는 가상화폐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본사 주소가 제주도 외딴 시골이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21일 기준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에 상장된 가상화폐 개수는 총 571개다. 지난해부터 이달 21일까지 상장 폐지된 가상화폐 수도 124개에 달한다. 상장된 가상화폐 중 약 18%가 1년 사이 사라진 셈이다. 가상화폐가 상장폐지될 경우 피해는 오롯이 피해자의 몫이다.

더 큰 문제는 상장폐지마저 투기판으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상폐빔’이라고 불리며 상장폐지 직전 이유 없이 오르는 현상에 투자자들이 편승하고 있다. 한 예로 지난달 30일 시린토큰은 상장폐지 하루를 앞두고 전 거래일 대비 62% 상승한 117원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거래대금이 5000억원을 넘겼다. 가상화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상폐빔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기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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