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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트럼프에 약속했던 美 11조원 투자 10분의1로 대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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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과 궈 타이밍(오른쪽) 폭스콘 창업주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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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세계 최대 위탁생산 업체 대만 폭스콘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에게 약속한 100억달러(약 11조원) 투자를 10분의 1수준으로 대폭 축소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폭스콘은 위스콘 남동부에 들어설 미국내 첫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제조공장의 투자액을 기존 100억달러에서 6억7200만달러로, 고용 역시 당초 계획했던 1만3000여명에서 1454명으로 대거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2017년 7월 트럼프 대통령 재임시절 폭스콘의 창업주 궈타이밍은 백악관에 초청받은 자리에서 이같은 100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약속했다.


이에 위스콘신주 역시 28억5000만달러 규모의 세제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초 계획한 투자규모에 크게 못미치면서 위스콘신주는 폭스콘에 제공하는 감세 규모를 8000만달러로 줄인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2017년 협상 당시 예기치 못한 시장의 변동이 있었다"며 "위스콘신 공장을"데이터 인프라 하드웨어 제조단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다만, 어떤 종류의 공장을 짓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처럼 폭스콘의 당초 계획에서 대폭 수정된데는 정치적인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스콘신주는 백인 노동자층이 많은 '러스트벨트' 지역으로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곳이다. 하지만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접전 끝에 승기를 잡은 곳으로, 2020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표심을 잡을 '당근'이 필요했고 그 결과 폭스콘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2020년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하면서 폭스콘의 투자 계획은 무산된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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