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2020년 인류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이미지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이미지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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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박병희 기자] 2020년은 2016년, 2019년과 함께 인류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됐다고 유엔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는 22~23일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유엔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면서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되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2도 높았다며 지난해가 가장 뜨거웠던 해 중 하나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 복귀를 선언하며 오는 22~23일 기후정상회의를 개최한다.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협약은 지구의 온도를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1.5도 이내로 기온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근 높아지고 있다. 유엔은 지난해 기온이 1.2도까지 높아졌다며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한 셈이다.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기상이변도 잇따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에 기후변화 대책 참여을 강도 높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탄소 감축 목표 제시가 이번 기후 변화 정상회의의 하이라이트라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과학계와 환경단체 등은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보다 50% 이상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기후변화 대응 관련 연설에서 "미국이 내일 당장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줄인다 해도 다른 나라가 배출하는 전체 85% 이상의 탄소 배출물을 다루지 못한다면 기후 위기와의 싸움에서 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력 생산을 위해 석탄 발전에 의존하거나 새로운 석탄 관련 공장에 투자하고, 대량 산림 파괴를 허용하는 국가들은 미국과 동맹으로부터 강력한 경고를 듣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금 우리가 (중국을) 따라잡지 못한다면 미국은 미래 기후 변화 대응을 주도할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은 물론 수많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중국을 견제하기도 했다.


한편 WMO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해양의 80%에서 최소 한 차례 이상 해양 열파(marine heatwave) 현상이 나타났다. 해양 열파는 해수 온도가 장기간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으로 해양 생태계 파괴의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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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난해 8월 초대형 허리케인과 폭염 피해를 잇달아 입었다. 지난해 8월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해 190억달러 규모의 경제적 피해를 입혔다. 같은달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사막 지역인 데스밸리에서는 기온이 54.4도까지 치솟았다. 54.4도는 지구에서 기록된 기온으로는 최소 80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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