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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단식 위독설' 나발니 입원…미·EU 등 재차 석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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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MAXIM SHEMETOV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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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수감 후 3주간의 단식투쟁으로 사망 우려까지 제기된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교정시설 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교도당국의 이번 조치는 나발니에 대한 진료와 석방을 촉구하는 전국 규모의 시위가 예고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교도당국은 19일(현지시간) ""교정당국 의료위원회가 나발니를 교도소 영내에 있는 재소자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도당국은 "현재 나발니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내과 전문의가 매일 진찰하고 있다"면서 "환자의 동의로 그에게 비타민 요법이 처방됐다"고 전했다.

나발니는 지난 2월 수감 이래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3주간 단식 투쟁을 벌여왔다.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금물, 주스, 비타민과 같은 속임수 없이 100% 강경한 교도소 단식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적었다.


다른 소셜미디어 댓글에서 나발니는 교도관들이 자신에게 구속복을 입힌 뒤 강압적으로 음식을 먹이려 했고, 주머니에 사탕을 몰래 넣거나 닭튀김 냄새를 풍겨 유인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한편, 국제사회는 나발니의 건강 악화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러시아 정부에 나발니에 대한 인도적인 대우를 촉구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에 구금 중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인도적으로 대우하라고 촉구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발니가 사망할 경우 러시아 정부에 대가가 있을 것이라며 "그 전에 우리의 목표는 계속 그의 석방을 촉구하고 그가 인도적으로 대우받아야 한다는 우리의 관점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CNN방송 인터뷰를 통해 "나발니가 사망할 경우 러시아 정부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도 나발니 건강 악화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외무장관 화상회의에서 사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18일 성명에서 "EU는 나발니 건강이 교도소에서 지속해서 나빠졌다는 소식에 깊이 우려한다"라면서 "나발니가 신뢰하는 의료전문가를 즉시 만나도록 허가할 것을 러시아 당국에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독일에서 치료를 받다가 올 1월 귀국한 뒤 체포됐다.


수감 후 나발니는 등과 다리 통증을 이유로 개인 주치의로부터 치료받는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자 지난달 31일 단식 투쟁을 선언했다.


개인 주치의들은 지난 17일 그의 혈중 칼륨 수치가 위험한 수준이라 언제든 심장 박동 장애로 사망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교도당국은 여전히 외부 의사 진료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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