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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헬기 인제뉴어티(Ingenuity)가 19일(현지시간) 화성 하늘을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인류가 지구 밖 행성에서 '제어가 되는 동력체'를 비행 시킨 첫 사례다.


NASA는 이날 인제뉴어티가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행 시도는 오전 3시30분(미 동부시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 이뤄졌다. 다만 인제뉴어티가 비행 정보를 정리하고 지구로 보내는 데 시간이 걸려 비행 성공 여부는 3시간여 후 발표됐다.

시험 비행은 이륙 후 초속 1m 속력으로 약 3m 높이까지 상승해 30초간 정지 비행을 하고 착륙하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 직후 인제뉴어티는 소모된 동력을 태양에너지로 재충전하기 위해 수면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화성의 대기는 지구 대기 밀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비행을 시도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이에 NASA는 헬기의 무게를 최대한 줄여 낮은 대기 밀도에서도 공중으로 뜰 수 있는 헬기, 인제뉴어티를 개발했다. 인제뉴어티는 높이 약 49cm로 질량은 지구에서는 1.8kg이지만 중력이 지구의 3분의 1인 화성에서는 0.68kg이다. 탄소섬유로 만든 날개 4개도 보통 헬기보다 8배 정도 빠른 분당 2400회 안팎으로 회전하도록 설계됐다. 인제뉴어티는 지난 11일 첫 비행 임무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비행에 앞서 진행된 테스트 과정에서 날개 회전 속도에 문제가 발생해 비행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NASA는 인제뉴어티를 만드는 데 8500만달러(약 950억3000만원)를 들였다. 인제뉴어티를 품고 화성에 간 탐사선 '퍼서비어런스'를 개발하는 데는 27억달러(약 3조원)를 투입했다.


인제뉴어티에는 두 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하나는 바닥에 장착된 흑백 카메라로서 지상 위치를 확인, 경로 탐색을 위해 쓰이며 또 다른 카메라는 고화질 카메라로서 정면에 장착돼 주변 전경을 사진으로 찍어 NASA로 전송한다.


NASA는 이번 비행 임무의 의미를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 순간"으로 평가했다.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이다. NASA는 이 같은 의미 부여를 위해 실제 인제뉴어티 헬기에 라이트 형제가 탑승했던 비행기 날개 부분의 조각을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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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제뉴어티 비행 임무를 이끄는 하버드 그립은 "화성에서의 비행이 성공한다면 지형의 제약 조건 없이 자유로운 탐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화성 탐사 임무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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