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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SRT 율현터널 운행 안전성, 근본적인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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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50㎞ 율현터널 공사 시 설계·시공 잘못으로 최고 189㎜ 융기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수서평택고속철도(SRT)가 지나가는 국내 최장 터널(50.3㎞)인 율현터널 공사의 설계·시공 문제와 관련해 운행 안전성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감사원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율현터널 궤도 내 융기 현상과 관련한 설계·시공의 적정성과 융기 발생 후 보수·보강 업무 등 안전관리 대책의 적정성 등을 점검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국가철도공단은 SRT(총연장 61.1㎞) 건설사업을 공구(총 12개)별로 시공사와 계약을 맺어 시행하고, 2016년 12월 개통했다. SRT 노선 중 율현터널 구간은 단층작용으로 암반층이 부스러진 단층 파쇄대(Crush Zone) 중심과 주변 지역을 통과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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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현터널 중 제3-1공구(파쇄대의 중심 위치)는 개통 2개월 후 융기 현상(최고 189㎜)이 발생해 2018년 11월부터 감속운행(최고속도 230㎞/h→90~170㎞/h) 중인 구간이다.


감사원은 "감리용역업체는 국가철도공단이 통보한 변경된 시공 기준에 따라 암반의 RMR(암반등급)이 20점 이하이면 RMR(★)과 지질강도정수(GSI) 평가를 해 보강공법을 선정해야 한다"면서 "제3-1공구 RMR 점수가 18점인데도 RMR(★)과 GSI 평가를 하지 않고, 기존의 시공기준(RMR만 적용)대로 평가해 인버트 시공이 미포함된 PD-6A(일반보강)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버터 시공은 터널 바닥에 역 아치 형상으로 콘크리트를 타설해 터널을 원형 구조로 만드는 시공 방법이다.


감사원은 "터널 바닥이 솟아오르는 융기 현상을 억제하는데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공법인 인버트가 시공되지 않아 제3-1공구 지점을 중심으로 발생한 융기에 적정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율현터널 굴착공사 시 암반판정위원회 운영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추가 융기 발생에 대비하여 구체적인 인버트 시공 추진방안 등 SRT 운행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SRT 궤도 융기의 근본적인 보강대책 미수립으로 추가 융기 발생 시 사회기반시설 관리에 대한 국민 불신과 SRT 열차 운행의 차질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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