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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고용회피' 넷플릭스…작년 韓서 4000억 벌어갔다

최종수정 2021.04.13 15:38 기사입력 2021.04.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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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OTT사업 최대 호황
매출 전년 대비 123% 증가
법인세 비용은 고작 21.8억 지출
매출 비슷한 국내기업 158억과 대조

망사용료 문제도 법정 소송 중
인력고용 등 재투자 부족 문제도

'세금·고용회피' 넷플릭스…작년 韓서 4000억 벌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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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조세 회피 혐의와 일자리 창출 소홀을 지적받아온 넷플릭스가 지난해 국내에서만 4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성장에 따른 과실만 취하고 이에 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책임은 외면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매출 전년비 123.5% 증가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12일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매출은 4154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88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매출과 영업이익 대비 각각 123.5%, 295.5%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OTT업계가 호황을 누린 해였다. 세계 1위 OTT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 역시 한국에서 급증한 구독자를 기반으로 높은 스트리밍 수익을 기록했다. 국내 회원 구독료에서 발생한 스트리밍 수익은 3988억원으로, 매출 대부분을 차지했다. 넷플릭스 그룹사 수익은 16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소비자들의 넷플릭스 충성도는 높은 편이다. 작년 12월 말 와이즈앱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만 10세 이상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OTT앱 조사 결과, 넷플릭스는 758만명이 시청한다고 대답해 1위를 차지했다. 2, 3위인 웨이브(269만명), 티빙(237만명) 등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법인세는 고작 21억여원

높은 수익에도 넷플릭스가 작년에 낸 법인세 비용은 21억800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국내 IT기업인 한글과컴퓨터가 법인세로 158억원을 낸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조세 회피를 위해 일부러 영업이익을 낮게 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인세율이 22%로 높은 한국지사의 수익을 고의로 낮추고 경영자문료 등의 방식으로 법인세율이 낮은 해외지사로 수익을 이전하는 방식이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작년부터 넷플릭스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넷플릭스 측은 "세무조사 결과에 대한 합리적 추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기타 우발사항에 포함시켰다.


이 같은 조세 회피는 비단 넷플릭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에어비엔비 등 글로벌 IT기업 134곳이 2019년 디지털세 명목으로 낸 부가가치세는 2367억원에 그쳤다. 이는 네이버 한 곳이 낸 법인세 4500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망사용료·일자리 창출도 논란

국내 망사용료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와 망사용료 문제로 법정 소송을 계속 진행 중이다. 앞서 넷플릭스가 망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겠다며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하고 이 과정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도 뛰어넘었다. 작년 말 기준 3년간 넷플릭스의 트래픽은 12배 치솟았으며, 이 기간 망 품질 보수에 들인 수백억원대 비용은 SK브로드밴드가 지불해왔다.


국내 인력 직고용 노력 등 재투자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방통위 종합감사에서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직원은 고작 70여명"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이와 관련 국회와 여론의 비판을 의식한 듯 연초 상생 의지를 밝히며 올해 5500억원가량의 한국 콘텐츠 투자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국내 창작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편집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는 세미나 등을 열기로 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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