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나영호 체제 출범 … 부사장급 격상으로 조직 강화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그룹이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의 사령탑을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
롯데그룹은 12일 나영호 전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을 롯데온 대표(부사장·사진)로 정식 발령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의 4개 사업 부문(백화점·마트·슈퍼·e커머스) 가운데 백화점 부문장만 부사장급이고 나머지는 전무급이었는데, 이번 나 대표를 부사장으로 격상시키며 롯데온 조직에 힘을 실은 점이 눈길을 끈다.
나 대표는 1996년 롯데그룹 광고 계열사인 대홍기획에 입사해 롯데닷컴 창립 멤버로 일한 경험이 있다. 이후 현대차그룹, LG텔레콤 등을 거쳐 2007년 이베이코리아에 합류했고 G마켓 신규사업실장, 국경간 전상거래 사업실장,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나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재직 시절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이들을 묶어 두는 '락인(Lock In)'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베이코리아가 e커머스업계 최초로 선보인 유료 회원 서비스 '스마일클럽', 간편결제 시스템인 '스마일페이', 현대카드와 함께 출시한 전용 신용카드인 '스마일카드' 등 '스마일 시리즈'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2014년 시작한 스마일페이 사용자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가 1500만명, 유료멤버십인 스마일클럽 회원은 300만명에 달하며 현재 이베이코리아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3개 e커머스 사업인 옥션, 지마켓, G9를 스마일클럽으로 묶어 서로 다른 특색의 e커머스 서비스를 하나로 일원화시켰다는 점도 공로 중 하나다.
이같은 경험을 발판으로 나 대표는 앞으로 롯데온의 오픈마켓 사업과 함께 간편결제 고도화 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최근 모바일상품권 사업을 양수받고 자체 결제대금예치제(에스크로)를 도입하는 등 시스템을 재정비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인수한 중고거래 풀랫폼 '중고나라'와의 유기적 결합과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도 나 대표의 숙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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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e커머스 사업의 비중을 높이면서 온오프라인 채널의 유기적 통합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며 "새 대표 영입으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롯데온을 정상화 궤도로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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