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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게 만드는 교육과 도전적 연구로 MIT 뛰어 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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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신임 KAIST 총장,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밝혀

"질문하게 만드는 교육과 도전적 연구로 MIT 뛰어 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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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30~40년 전에 삼성이 거대한 산이던 소니를 넘어설 것이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KAIST 앞에 MIT대라는 거대한 산이 있다. 삼성이 했는데 우리가 왜 못하겠나".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8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최고 명문 고등 과학교육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총장은 이 자리에서 특유의 'QAIST' 교육 철학을 강조했다. '질문'(Question)하는 학생, '연구 혁신'(Advanced research),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 '기술사업화'(Start-up), '신뢰'(Trust) 문화 등을 키워드로 하는 새로운 교육 전략을 펼쳐 보겠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KAIST개교 50년 간 성과도 많았지만 '따라하기'라는 큰 약점이 있었다. 세계 10권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교육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학생들이 큰 꿈을 꾸도록 하겠다. 큰 꿈을 갖고 마음 속에 불덩어리가 들어 있으면 스스로 알아서 무슨 일이든 한다. 그러려면 넓은 세상에 나가 다양한 것들을 접하고 질문을 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무실의 조직도를 거꾸로 걸어 놓는 등 '괴짜'로 유명한 교육자 답게 이날도 "학생들이 공부를 너무 많이 한다. 10% 공부를 덜하도록 하겠다"는 이색 철학도 내놨다. 그는 "성적 지상주의는 안된다. 도전왕, 독서왕, 봉사왕, 질문왕 같은 제도를 시행하겠다"면서 "국제화를 위해 외국인 교수와 외국인 학생을 15%로 늘리고 다양성 측면에서 여성 교수도 25%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또 학교에 '실패 연구소'를 세워 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즐기면서'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연구에 전념하도록 돕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성공 확률이 80% 이상인 연구에 대해선 연구비를 주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안정적인 '성과 쌓기' 보다는 세계에서 단 하나 뿐인 연구 결과를 추구하는 대학이 되겠다는 각오도 내놨다.

이 총장은 서울대와 KAIST 산업공학 학사ㆍ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옹에서 전산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대 전산학과 교수 시절 김정주(넥슨)ㆍ김영달(아이디스)ㆍ신승우(네오위즈)ㆍ김준환(올라웍스) 등 1세대 벤처 창업가 제자들을 배출해 'KAIST 벤처 창업의 대부'로도 불린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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