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무작정 금리 갈아타기는 금물…중도 해지 수수료등 따져봐야
저금리 대환사기도 유의해야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지난해 9월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어렵게 내 집 마련에 성공한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요즘 살얼음판이다. 당장 손에 쥔 현금이 많지 않아 연 2.45%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로 4억원을 마련했는데, 최근 금리 흐름이 심상치 않아서다. 가뜩이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대출을 받은 터라 만만치 않은 이자 부담에 ‘금리 갈아타기’를 알아 본 이모씨. 하지만 생각보다 고려할 것이 많아 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고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도 속속 오르고 있다. 가계 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담대의 경우 지난해 7월 2.25%~3.95%에서 현재 2.52%~4.04%로 0.3%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당장 이자가 늘어나는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부담도 커지게 돼다. 저금리 기조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를 선호하다 금리 상승기에 부메랑이 된 셈이다. 특히 영끌과 빚투(빚내서 투자) 대출자들은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무작정 금리 갈아타기는 기존 이자보다 오히려 중도해지수수료 등 비용이 더 많이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한 비교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우선 금리보다 정부 정책을 먼저 살펴야 한다. 수도권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가 70%에서 40%까지 줄었기 때문에 채무통합대환대출과 기존 아파트담보대출을 갈아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무작정 금리가 낮은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보다, 자신이 지역·거주형태·가격 등에 따라 LTV 한도가 어느 정도 인지를 먼저 확인 하는게 중요하다. 또 2금융권 주담대의 경우 규제에 적용되지 않는 금융사가 있어 이 부분도 따져봐야 한다.
이와 함께 이사를 위해 대출 갈아타기를 고려하고 있다면 시간을 넉넉히 잡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자가나 전세 등 이사 갈 곳을 정했다면 이를 기반으로 받을 수 있는 최대한도와 집 담보 가치 대비 받을 수 있는 대출금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이 과정을 생략하고 덜컥 계약부터 한 경우 대출이 거절 된다면 계약금을 날리게 된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은 최소 2주 이상 기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정확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금리 상승기를 악용해 빈번해지고 있는 저금리 대환대출 사기도 유의해야 한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의 피해 건수와 금액은 총 1544건에 235억원에 달한다. 피해 유형을 보면 대부분이 대출빙자형으로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낮은 금리나 높은 한도로 대출해주겠다고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수법이다. 본인이 직접 금융사를 통해 금리를 확인 한 것이 아니라면 한번 쯤 다시 확인하는 것이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