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동대문점서 영화 '자산어보' 관람
"이준익 감독 영화인데, 관객 없어 마음 무거워"
금전적 지원 고려 "영진위 역할 제고도 고려"

극장 붕괴 실감한 황희 장관 "최선 다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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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유통환경이 급변하고 있으나, 극장에서의 '영화적 체험'은 여전히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저녁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영화 '자산어보'를 관람하고 한 말이다. 코로나19 확산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가세로 극장 생태계가 총체적 난국에 처해 있으나 "대형 스크린에서 전해지는 감동은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점 몇 가지를 열거한다고 불경기가 회복될 리는 만무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극장을 찾은 관람객 수는 4만1025명. 1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가 '자산어보(1만88명)' 하나뿐이다. 침체한 분위기를 직접 목격한 황 장관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왕의 남자(2005)'·'사도(2014)' 등을 만든 이준익 감독의 영화인데, 이 정도로 관객이 없어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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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유치를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은 코로나19 전염에 대한 우려. 하지만 극장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전무하다. 관객 간 띄어 앉기, 마스크 착용, 출입자 발열 여부 확인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충실히 이행해온 덕이다. 이날 황 장관도 "극장이 방역지침을 잘 지킨다는 것을 또 한 번 확인했다"며 "많은 사람이 '자산어보' 같이 좋은 영화를 관람해 용기와 위로를 얻으면 좋겠다. 이를 계기로 더 많은 한국영화가 개봉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지난해 문체부와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은 영화발전기금 징수액을 90% 감면하고 방역비 8억원을 보태는 수준에 그쳤다. 극장들이 꾸준히 호소한 임대료 지원 등은 대기업 계열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달 16일 고용노동부의 특별고용지원 업종 추가 지정도 다르지 않다. 성수기와 비수기에 맞게 아르바이트생 인원을 조정해서 유급 휴업·휴직수당 등의 혜택을 받기 어렵다. 다수 극장 관계자들은 "기존 서비스마저 포기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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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장관이 생각하는 구제 방안은 금전적 지원이다. 그는 "결국 돈의 문제"라며 "대기업 중심의 대출이나 영화발전기금 재구성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영진위의 역할 제고도 고려해보겠다"며 "하루빨리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활발히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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