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형 ISA로 몰리는 증시자금…벌써 3000억 머니무브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머니무브’가 한창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5개 대형 증권사의 중개형 ISA 계좌 납입금이 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25일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중개형 ISA를 출시한 지 한 달가량 만의 기록이다. 주식 직접 투자와 절세 혜택 등 장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3월 도입된 ISA는 저금리 시대 개인의 자산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절세형 상품이다. 통장 하나로 예·적금과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여러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ISA는 고객 지시를 받아 회사가 운용하는 ‘신탁형’과 전문가에 의해 설계되는 ‘일임형’ 등 두 가지 유형만 있었다. 올해 중개형이 추가됐다. 중개형 ISA는 기존과는 달리 국내 상장 주식을 담을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자가 직접 운용할 수 있다. 중개형 ISA는 위탁매매업 라이선스가 있는 증권사에서만 개설할 수 있다. 국내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실 발생시 ISA 내 다른 금융상품 운용 수익과 통합 계산할 수도 있어 세금 부담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개형 ISA 가입자 수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업계가 관련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하면 매년 원금 기준 투자 한도를 2000만원씩 늘려 놓을 수 있고, 이를 2023년 도입되는 금융투자소득세 대비용 절세 계좌로 활용할 수 있어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2023년부터 5000만원 넘는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20%의 세금을 내야 한다.
신규 고객도 급증하고 있지만, 은행에서 증권사 중개형 ISA로 계약 이전도 급증 추세다. 중개형 ISA는 증권사에서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에서 이미 일임형·신탁형 등 ISA 계좌를 보유한 고객들이 증권으로 계좌 이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의 ISA 지원시스템인 ‘아이사넷’에 따르면 최근까지 은행에서 증권사 중개형 ISA로 계약을 이전한 계좌수는 1000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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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신규 계좌 납입금보다 이전 계좌의 납입금이 크다는 점에서 각 증권사들은 이전 영업도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수료와 경품 등의 이벤트가 한창이다. NH투자증권이 가장 파격적이다. 가입 후 1년간 국내 주식 거래 시 증권사 수수료뿐만 아니라 유관기관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은 국내 주식 매매 수수료 평생 우대를 제공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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