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이사장 "韓유니콘, 국내 상장토록 만들겠다"
과도한 문턱 낮추고 성장성 중심 평가…상장제도 개선 예고
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1일 서울사옥 본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 혁신성장을 위한 핵심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있다.(제공=한국거래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최근 해외 상장으로 눈을 돌리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들을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상장 제도 개선을 예고했다. 각종 요건을 완화하는 한편 차세대 성장 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상장제도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손 이사장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자본시장’이라는 주제 아래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지난 11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 외에도 마켓컬리, 야놀자 등 유니콘들이 미국 증시 상장으로 노선을 바꾸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혁신 기업들을 국내 증시로 불러들일 유인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거래소는 이미 지난 9일부터 코스피 시가총액 단독요건(1조원)을 신설하고 시가총액 및 자기자본 요건을 6000억원·2000억원에서 5000억원·1500억원으로 완화했다. 여기에 더해 유니콘기업,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등 차세대 성장기업의 특성을 반영해 상장제도를 개선하고 질적심사에 기술평가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등 심사 과정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형기업 연구 지원 사업을 확대해 그간 기업 분석 대상에서 소외된 기업을 대상으로 양질의 투자분석정보를 생산, 무상배포한다고 밝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 대한 사업 구상도 밝혔다. 먼저 ESG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RX300기후변화지수, 코스피200기후변화지수, 기후변화리더스지수 등 기후변화지수 3종을 출시하고 ESG투자상품 등 패스트트랙 상장, ESG 분야 종합정보포털 구축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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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거래소 IT인프라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선 ▲중국과 공동 지수 개발, ETF 상품 교차 상장 ▲해외 테마형 ETF·ETN 신상품 확충 등을 예고했다. 손 이사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제도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하겠다"며 "짜임새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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