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반도체 칩 공급난에 따른 생산차질이 자동차에 이어 가전제품으로 번지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적인 가전업체 월풀은 반도체 칩 부족으로 유럽과 미국행 수출 물량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심한 경우 물량의 4분의 1 가량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슨 아이 월풀의 중국법인 사장은 전자레인지와 냉장고, 세탁기 등 자사 제품의 절반 이상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컨트롤러의 부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가전업체 항저우 로밤 어플라이언스도 마이크로컨트롤러 부족으로 신제품 출시 일정을 약 4개월 늦춘 상태다.

월풀을 비롯한 모든 가전제품 업체가 반도체 재고 비축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 구매량을 늘리면서 가전업체의 반도체 수급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샤오미는 마이크로컨트롤러와 플래시 메모리 칩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마케팅 예산을 삭감하고 공급업체와의 조율을 담당하는 직무 충원을 위해 직원을 추가로 고용하고 있다.


청소기 제조업체 드리미의 마케팅 담당 임원은 "반도체 칩 부족 사태의 해결을 위한 대체 칩 개발에 나서면서 개발 및 테스트 비용으로 수백만위안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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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해 말 불거지기 시작해 올 1월부터 가시화됐다.


코로나19로 장기간 이어진 봉쇄 조치와 재택근무 확산의 수혜를 입은 정보통신(IT) 관련 제품의 대량구매 수요가 겹친 것이 원인이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초기 소비 위축을 우려한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부품 재고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부품 주문을 줄였던 것도 생산 차질 사태를 키웠다.


반도체 칩 부족으로 제너럴모터스(GM)을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전반으로 확대됐다. GM은 캔자스주와 캐나다, 멕시코의 자동차ㆍ크로스오버 공장을 폐쇄했으며, 폭스바겐, 포드, 스바루, 도요타, 닛산, 스텔란티스 등도 잇따라 감산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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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반도체 공급 차질로 인해 올 1분기에만 전세계 자동차 생산이 약 100만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이로 인한 자동차 산업 매출 감소액이 올해 6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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