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전없는 예인작업...선박 180여척 발목잡혀
"항행지연되면 하루 6만달러씩 운임비용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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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집트 당국이 밤새 썰물로 수에즈운하의 수위가 내려가면서 좌초된 대형 컨테이너선의 예인작업이 더 느려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수에즈운하 통행재개가 장기화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행이 사흘째 막힌 수에즈운하에는 이미 180척이 넘는 선박들이 대기하고 있지만, 사고수습이 더뎌지면서 선사들이 하루 6만달러(약 6800만원) 이상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SAC)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밤새 썰물로 인해 수에즈운하의 수위가 내려가면서 현재 양방향 정체를 일으키고 있는 대형 컨테이너 선박인 에버기븐에 대한 예인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예인선을 통해 선박을 모래톱에서 빼내려고 노력 중이지만, 풍향과 함께 22만톤(t)의 거대한 선박의 크기로 인해 작업이 더디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의 선박 예인작업에도 에버기븐호는 방향만 살짝 변경됐을 뿐, 원래 좌초된 자리에서 꼼짝도 못하고 있다. 해당 선박은 전날 수에즈운하를 운항 도중 항로를 이탈하고 선박의 전후 선미 끝이 운하 바깥쪽 모래톱으로 좌초되면서 운하 전체를 벽처럼 가로막고 있는 상태다. 이로인해 수에즈운하는 양방향 모두 통제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예인작업이 계속 진척이 없을시 컨테이너를 모두 하역해 배의 중량을 가볍게 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하역작업이 수반될 경우, 복구작업은 몇주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수에즈운하에서는 2004년과 2016년, 2017년 등 수차 선박사고로 통행이 일시 제한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장벽처럼 좌초된 것은 유래가 없어 SAC 당국도 매우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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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버기븐호를 예인하는 작업이 앞으로 48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수에즈운하에서 통행재개를 기다리던 선박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항로를 선택해야하며, 이 경우 7일 정도가 추가 소요될 수 있다. 하루 항행이 지연되면 약 6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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