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업자 10년 연속 감소…25% 급감해 1601개소
산업 기초체력 약화…종사자도 7% 줄어 5000명대 '턱걸이'
수입은 13% 늘었지만…"폐사 막으려 조기 출하한 영향"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우리나라에서 양식업에 종사하는 경영체가 10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년 전보다 25% 감소했다. 지난해에 업자들의 수입(생산금액)이 소폭 늘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업주들이 어종의 폐사를 막고 최소한의 경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발생한 '착시 효과'라는 분석이다. 장마, 기상악화마저 겹치며 소규모 양식장이 문을 닫으면서 상용 종사자마저 줄어들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어류 양식업을 한 경영체는 1601개로 전년 대비 2.4%(40개) 줄었다. 2011년 2144개 이후 10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고, 당시보다 25.3%(543개) 줄었다. 양식업 종사자 수도 지난해 5132명으로 전년보다 7%(388명)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긴 장마와 기상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해양환경이 바뀐 데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악화로 휴·폐업하는 소규모 양식장이 늘어 상용 종사자 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어류양식 생산금액와 생산량은 지난해에 소폭 늘었다. 생산금액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1060억원이었다. 지난 2019년에 한 해 전보다 12% 감소했으니 2018년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생산량은 8만8200t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5% 늘어난 수치다. 이는 업주들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양식 생산 비중이 큰 일부 어종 조기 출하에 나선 영향이 크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업자들이) 경영자금을 확보하고 어종의 폐사를 막으려 하면서 생산 비중이 큰 넙치, 조피볼락 등의 출하 가격 올라 중·대형어가 조기 출하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잠시 업주들의 채산성만 높아졌을 뿐 종사자 감소 등 산업의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약해지는 흐름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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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별 생산량은 넙치류(광어)가 4만3800t으로 가장 많았고, 조피볼락(우럭) 2만1600t, 숭어류 8400t, 참돔 5800t, 농어류 800t 등 순이었다. 숭어류(27.8%), 조피볼락(6.0%), 참돔(4.6%), 넙치류(1.0%) 등 대부분 어종의 생산량이 전년보다 늘었다. 양식장에서 사육하는 마릿수는 4억4200만 마리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양식장에 넣은 치어 마릿수(입식)는 3억700만 마리로 전년보다 3.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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