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우측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4일 '제19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제작발표회를 진행중인 모습.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우측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4일 '제19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제작발표회를 진행중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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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한국이 K팝과 K무비 등 대중예술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처럼 오페라와 같은 순수예술분야도 공공지원이 뒷받침되면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2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19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제작발표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유 사장은 "소극장 오페라와 같은 창작 콘텐츠가 활성화돼야 대중의 관심과 장르의 발전 가능성이 생긴다"면서 "이번 축제가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축제가 번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오페라축제인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2017년 이후 4년 만에 관객들을 맞는다.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는 내달 6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제19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를 개최한다.


1999년 시작된 이후 120여개의 민간 오페라 단체가 참여해 온 22년 전통의 소극장오페라축제는 오페라 관객의 저변 확대와 창작오페라 발굴ㆍ육성을 목표로 20일 동안 총 22회의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장수동 예술감독, 이강호 제작감독, 양진모 음악감독 등 오페라계의 베테랑 감독들이 사령탑을 이룬 가운데 펼쳐질 이번 축제엔 3편의 창작오페라와 2편의 번안오페라를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우리 창작오페라로는 오예승 작곡 '김부장의 죽음', 최우정 작곡 '달이 물로 걸어오듯', 나실인 작곡의 '춘향탈옥'이 공연된다. 번안오페라로는 도니제티(G. Donizetti) 작곡 '엄마 만세', 바일(K. Weill) 작곡의 '서푼짜리 오페라'가 공연된다.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의 공연은 4월 한달간 총 5개의 작품이 번갈아 5회씩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춘향탈옥은 2회 공연 예정이다.


성악가의 대사와 노래를 어려운 외국어로 들어야 했던 기존의 오페라와 달리, 이번 소극장오페라축제 작품들은 모두 우리말로 공연된다. 자막을 읽을 필요 없는 한국어 대사와 노래로만 구성, 100% 우리말 오페라로 오페라 초심자부터 마니아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창작오페라뿐 아니라 외국 번안오페라 작품 2편도 우리말로 공연한다.


이번 축제 라인업의 특징은 짧은 공연시간이다. 3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에 지쳐 오페라가 지루한 장르라고 여겼던 관객들도 이번 소극장오페라 작품들은 도전해 볼 만하다.


중간 휴식시간(인터미션)을 포함해 평균 90분 남짓한 공연시간으로 관객들의 오페라 감상 부담을 줄였다. 여기에 우리 시대의 문제를 다룬 흥미진진한 작품들로 재미를 더했다.


한국판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가장으로서의 비애를 다룬 블랙코미디오페라 '김부장의 죽음'과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한 남자의 비극을 담은 창작오페라 '달이 물로 걸어오듯'은 우리 시대의 고뇌와 아픔을 오페라로 풀어내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유쾌한 소재와 기발한 발상으로 코믹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줄 '엄마 만세'와 서민 오페라의 걸작으로 뽑히는 '서푼짜리 오페라', 고전 속 캐릭터에 우리 시대의 여성상을 참신하게 녹여낸 로맨틱코미디오페라 '춘향탈옥'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작품들로 평가받고 있다.


무대에 손이 닿을 법한 ‘초근접’ 객석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소극장오페라 공연의 묘미이다. 그간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글라스로 주로 감상해왔던 성악가들의 노래와 연기를, 무대와 가까운 자유소극장 객석에서 어느 때보다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박수길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공동조직위원장은 "오페라 문화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소극장 오페라 공연이 활성화 돼야한다"라며 "소극장 오페라가 단순 운동 차원을 넘어 국내의 대표 축제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같은 무대에서 매일 공연이 바뀌는 레퍼토리 방식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는 한 시즌에 여러 개의 작품을 일정 기간 번갈아가며 공연하는 시스템이다. 매일 공연작품을 교체하기 때문에 관객들은 매일 다른 오페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본격적인 축제에 앞서 축제조직위는 4월6일 개막식을 열고 화려한 축제의 장을 연다. 4월25일 마지막 공연이 끝난 후에는 폐막식과 시상식이 이어진다. 각 작품 출연진들의 실력, 예술성, 작품성 등을 평가해 수상자들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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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관객들을 위해 마련돼 있다. 버스킹으로 구성된 오페라 거리공연, 소극장오페라 발전을 위한 포럼, 창작오페라 제작투자매칭(오페라 피칭타임), 관객과의 만남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누구나 신청과 참여가 가능하며, 자세한 일정과 참여방법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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