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여권 보좌진이 여직원 책상에서 성행위하는 영상 공유"
일부 여당 의원들 의사당에서 성매매 의혹까지…모리슨 총리 대국민 사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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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호주의 집권여당 자유당 정치인들에 대한 각종 성폭행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자유당 정부를 이끄는 스콧 모리슨 총리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일부 여권 보좌진이 음란물을 공유하고 의사당 기도실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까지 터져나오면서 사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현지 매체 나인뉴스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연이어 제기된 자유당의 성폭행 의혹들에 대해 "이번 사태에 대한 나의 대응 방식이 적절치 못했다"면서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정치인들은 여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여성 의원들과 여성 당직자 모두와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자유당내 각종 성폭행 사건들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별다른 대응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제기됐던 모든 의혹들에 대해 경청했다"며 "나 역시도 매우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리슨 총리는 호주 사회내 여성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자신의 아내를 언급할 때 감정에 북받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성폭행 사건들은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호주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오랜 기간 고통받아온 호주의 여성들에게 드디어 사회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리슨 총리의 대국민 사죄는 자유당에 대해 연이어 제기되고 있는 성추문 사건에 따른 것이다.


전날에는 현지 언론 오스트레일리안지는 내부고발자를 인용해 일부 정부 공직자들과 보좌진들이 자신들의 자위 영상 등 음란물을 수년간 동료 직원들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남성 보좌진들이 동료 여직원 및 여성 의원실 책상에서 음란 행위를 하는 모습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고발자는 오스트레일리안지와의 인터뷰에서 "여권 보좌진들은 이 같은 음란물 공유를 아무런 죄책감 없이 해왔다"며 "이들 모두 도덕적으로 파산 상태"라고 비판했다.


또 일부 여권 의원들이 의사당 건물내 기도실에 성매매 종사자들을 불러들여 성매매를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내부고발자는 "이 같은 성매매는 오직 여권 의원들의 성욕 충족을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호주의 집권여당에 대한 성폭행 의혹이 지난달부터 잇따라 터져나온 바 있다. 지난달 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천 포터 법무장관이 1988년에 16세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나온 바 있다. 포터 장관은 이 같은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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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집권여당 자유당의 직원이었던 브리타니 히긴스가 2019년 당시 국방산업부 장관의 사무실에서 타 직원으로부터 강간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히긴스는 지난달 폭로 이후 당시 장관이었던 린다 레이놀즈와 모리슨 총리가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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