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북한은 지금 NLL 군사화중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무인도인 함박도를 두고 '영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인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에서 바라 본 함박도에 북한의 군 시설이 보이고 있다. 국방부는 최근 함박도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약 700m에 위치해 북측 관할 도서인 것을 현장 확인했다고 밝혔다./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의 섬에 방사포를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린도·옹도·석도 등 3개 섬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섬에 백령도·연평도 등을 겨냥한 군사화를 추진중인 것이다.
군 당국은 23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의 창린도에 방사포를 배치한 정황이 포착된 것과 관련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의 군사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군 당국은 창린도에서 북한군의 동향을 일부 포착하고 관련 정황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린도 위치 특성상 백령도·연평도 등을 겨냥한 122mm 방사포 등의 배치 가능성이 거론된다. 창린도는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안포 사격이 금지된 해상적대행위 금지구역 내에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11월 창린도 방어부대를 찾아 해안포 사격을 지시한 사실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곳이기도 하다. 연평도 포격도발 9주기(23일)에 앞둔 시점이었다.
이밖에도 북한은 남북 군사적 긴장이 첨예하던 2015년부터 연평도 인근의 갈도와 아리도, 함박도 등 무인도를 군사기지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갈도에는 화포를 배치하고, 아리도와 함박도에는 레이더를 설치해 감시기지로 운용 중인 것으로 국방정보본부는 분석했다. 함박도로부터 반경 60㎞ 내에는 인천국제공항과 강화도, 인천항 등이 있다. 사실상 인천 앞바다 전체가 함박도 북한군의 레이더 탐지권에 들어간 것이다.
북한은 문제의 함박도 군사시설을 문재인 정권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정경두 전 국방부 장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시설 공사는 2017년 5월부터 시작됐다"며 "북한 병력 1개 소대가 투입된 것으로 파악한다"고 했다.
특히 갈도는 서해 NLL을 경계로 연평도에서 4.5km 가량 떨어져있다. 서북도서를 겨냥한 최단거리의 공격기지인 셈이다. 갈도에는 지하벙커 형태의 구조물과 10여 문의 해안포가 배치된 걸로 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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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16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남측을 비난하면서 향후 남측의 ‘태도’에 따라 9·19 군사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이어서 군 당국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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