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오픈 채팅방 활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모임
함께 여행 갈 사람 모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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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오늘 오후 7시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번개하실 분?"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일면식도 없는 이와 만나는 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모르는 사람과 여행을 떠나는 동반 여행객들도 증가해 방역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친목’ ‘만남’ 등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입장할 수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선 "오늘 밤 번개로 식사나 술자리에 참석하실 분은 연락 주세요"라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작성자는 자신을 포함해 4명의 인원을 모아 식사하며 술을 마실 계획이라면서 채팅방의 불특정 다수에게 장소를 공지했다. 그는 사전 계획 없이 만나는 ‘번개 모임’을 주최하며 성별과 나이 외에 다른 정보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강남구·서초구 거주자만 입장할 수 있는 채팅방에서도 모르는 사람 간의 모임이 활발했다. 주말이 되면 정기적으로 개최됐고 참석 인원은 항상 온라인을 통해 모집했다. 이 때문에 채팅방에서 사용하는 닉네임만 인지한 상태에서 참석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공지에는 모인 사람의 닉네임, 비용을 더치페이했다는 내용과 함께 "오늘 새로운 사람과 만나 좋았다"는 평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처럼 채팅방을 통해 모르는 사람과 만날 경우 깜깜이 감염에 대한 위험이 커진다. 이달 10일 오산시청은 "오산시 궐동 부근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이용해 닉네임 ‘긍정’ ‘탕기’와 실제 모임을 한 분들은 가까운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검사받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온라인 번개 모임 외에 모르는 사람과 여행하는 동반 여행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낳는다. 여행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카페에는 동반 여행을 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글이 시시각각 올라왔다. ‘진해 벚꽃 같이 보실 분’ ‘제주도 가실 분’ ‘여수 바다 보며 노실 분’ 등 여행지도 다양했다. 작성자들은 보통 홀로 여행을 하거나 계획했다가 지루하다며 동반 인원 모집글을 올렸다. 동반 여행 기간은 짧게는 3~4시간에서 1박2일, 길게는 4박5일이 넘는 경우도 확인됐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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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식사나 여행 시 마스크를 벗고 대화할 가능성이 커 서로 모르는 사람과의 만남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한 행동"이라면서 "무증상 감염이 60%가량 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코로나19 증상이 없다고 해도 온라인을 통한 만남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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