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형 수능이 온다…난이도 예측보다 '기본기' 충실하라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수학 공통+선택과목
EBS 연계율 50%로 감소, 3월 학평이 가늠자
목표 대학·학과 선택과목 고려해 과목 정해야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2022학년도 수능은 문·이과 구분에서 벗어나 국어·수학에서도 선택과목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수능은 11월18일 시행된다. 6월 모의평가는 6월3일, 9월 모의평가는 9월1일 시행된다. 올해 수능 응시 인원은 4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4000여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뀐 수능, 선택과목 늘고 EBS 연계율 감소
작년까지는 국어에 선택과목이 없었고 수학이 가·나형으로 계열에 따라 구분돼 있었다. 올해부터는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혼합형으로 바뀐다. 국어는 ‘독서, 문학’을 공통과목으로 하고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수학은 ‘수학Ⅰ, 수학Ⅱ’를 공통으로 하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골라 시험을 치르게 된다.
국어 영역은 전체 45문항 중 공통과목 34문항, 선택과목에서 11문항을 출제한다. 수학 영역은 전체 30문항 중 공통과목 22문항, 선택과목 8문항을 출제한다. 한국사·탐구 영역 시험에서는 수험생에게 한국사와 탐구영역 답안지를 별도로 제공한다. 영어·한국사·한문과 제2외국어는 절대평가다. 올해부터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한문과 제2외국어는 5점 간격으로 등급을 분할한다.
탐구과목은 사회·과학 계열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은 6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할 수 있으며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과 계열별 선택과목 5개 중 1개를 선택해 응시한다. 선택 과목이 늘어나더라도 진학하려는 대학이나 학과, 전공에서 요구하는 과목을 골라야 한다.
문·이과 계열에 따라 과목을 구분하지 않고 공통으로 시험을 치르는 ‘선택형 수능’이 문과생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수학의 경우 실력에 따라 점수 편차가 크게 날 수밖에 없는데 이과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등급을 따낼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강태중 교육과정평가원장은 "국어와 수학 공통 부문의 비중을 75%로 잡았다. 공통과목에서의 응시 결과가 선택과목에서 차이를 보정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정시에서 문과는 문과생, 이과는 이과생끼리 경쟁하는 구도이기 때문에 점수에서는 큰 불리함이 없겠지만 수시 최저기준 등급과 관련해 문과생이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서 EBS 강의와 교재 출제 연계 비율은 70%에서 50%로 줄어든다. 영어 영역은 연계문항 모두 간접연계 방식으로 출제한다.
2022 수능 대비 전략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받고 답안지에 마킹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 늦춰진 이번 수능은 역대 최소인 49만3433명이 응시한 가운데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2020.12.3
원본보기 아이콘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선택과목을 고를 때부터 신중해야 한다. 높은 점수를 얻고도 표준점수가 낮게 나올 수 있고, 잘못 응시하면 원하는 대학에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재수생이라고 해도 수능 범위에는 차이가 없어 불리하다고 보기 어렵다.
자연계 상위권 대학들은 수학의 경우 미적분이나 기하, 과탐을 지정하도록 했다. 56개교가 미적분, 기하를 지정했는데 일부 의대(강원대와 가톨릭관동대, 건양대, 경상대, 순천향대)는 확률과통계 응시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국어는 모든 대학들이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았다.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 지원 비중은 3월 학력평가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섣부른 난이도 예측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학습을 해야 한다. 영어과목 난이도가 올해는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택과목제인 국어와 수학은 예측이 불가능한 만큼 EBS 교재를 중심으로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이사는 "상위권 수험생이 선택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이려면 응시자가 많거나 과목이 어려운 과목, 지원자 수준이 낮은 과목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3들이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첫 모의고사인 3월 학력평가가 25일 시행된다. 자신의 목표대학과 진로,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기회다. 재수생은 시험을 치르지 않지만 과목 간 난이도와 지원자 수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는 만큼 첫 전국 단위 모의고사로 진단을 받아보고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국어의 경우 연간학습계획을 세우고 2022년 수능 예시문항 등을 참고해 새로운 수능 체제의 문제 유형을 익혀야 한다. 국어와 수학 모두 선택과목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국어의 경우 개념 이해나 암기력이 좋은 학생들은 언어와 매체를 고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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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취약과목이나 단원을 집중 공략하고 선택과목은 유불리를 따지기 어려우므로 강점이 있는 과목을 고르는 것이 좋다. 영어는 50%로 연계율이 낮아졌지만 교재나 강의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연계되지 않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고난도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이만기 소장은 "3월 모의고사는 2022 새로운 수능체제에서 성적 도약을 위한 발판이자 출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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