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줄 2년만에 일본 시장 평정…'오디오계 유튜브' 수식어
日 현지인 채용전략 적중…美 등 해외서비스 확대 목표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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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에 대한 팬덤 문화가 있고 본인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수많은 SNS를 쓰는 사용 패턴을 알게 된 것이 진출을 앞당기는 데 주요하게 작용했다." 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는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사업을 전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시장 공략에 앞서 일본 문화와 사용자들의 소비 습관 등에 대한 이해가 선행됐다는 얘기다. 이는 실시간 개인 오디오 플랫폼 '스푼'이 일본 시장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 대표는 22일 "일본은 개인 방송은 하고 싶지만 비디오 서비스에 얼굴이 노출되는 것은 꺼려하고 신분 노출을 조심스러워하는 문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 강해 스푼과 잘 맞는 시장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스푼은 2018년 4월 일본에 출시됐다. 앞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한 뒤 다음 타깃으로 선택한 나라가 일본이었다. 최 대표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구매력이 있는 시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시장 성숙도나 비지니스적인 측면에서 다음 서비스 지역은 일본이라고 판단해 세 번째 해외 런칭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진출 2년 만에 '오디오계의 유튜브'로 불리며 실시간 오디오 방송 앱 선두로 치고 올라간 것이다. 스푼라디오는 지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일본에서 올릴 정도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한국서 시작한 서비스가 일본 시장에 자리잡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초기 일본팀을 꾸리는 데서부터 어려움은 컸다. 최 대표는 "일본 문화를 잘 알고 있는 현지인 채용을 위해 수개월을 수소문한 끝에 야후재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첫 번째 일본인 직원을 채용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직원과 함께 스푼라디오는 일본 팀을 구성하고 런칭 준비를 하면서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빠르게 높일 수 있었다. 채용에 있어서도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를 첫손에 꼽았다. 최 대표는 "개발을 제외한 모든 부분 담당자를 일본 현지인들로 채용한 전략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매김하는데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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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라디오는 최근 해외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연내 100명 이상 채용을 목표로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여기엔 원하면 스푼라디오의 해외 지사가 위치한 도쿄와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3개월 파견 근무가 가능하고 현지 숙소와 체류비까지 지원해주는 글로벌 교환 근무 프로그램 등이 포함돼 있다. 글로벌 시장의 공격적인 확장을 위해 올 하반기 정도 신규 투자 유치도 검토 중이다. 최 대표는 "스푼의 가장 많은 트래픽과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서 1위 서비스로 위치를 확고히 다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두 번째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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