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 부문 예산 20% 늘릴듯 '중국 대처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의회가 중국과 패권 다툼을 해야 하는 바이든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외교 부문 예산을 20% 가량 증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현재 566억달러인 외교 부문 예산을 687억달러로 늘리는 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의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과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 아미 베라 하원의원, 공화당의 데이비드 시실리니 하원의원은 20% 증액하면 중국과 경쟁하는 정부의 역량을 키울 수 있고 또 다른 전염병 유행을 막을 수 있고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머피 상원의원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위협이 되는 문제들을 국방 부문 투자만으로 대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실리니 의원은 "중국은 지난 10년간 외교 부문 예산을 두 배로 늘렸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 중국과의 경쟁은 외교 분야에서 중요한 현안이 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2일 온라인으로 첫 '쿼드(Quad)'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쿼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일본·호주·인도가 결성한 4개국 협의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외교 부문 예산을 줄이고 대신 국방 예산을 늘리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의회는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반대했다. 민주ㆍ공화 양 당 모두 미국의 '소프트 파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의 견해차로 지난 몇 년간 미국의 외교 관련 예산은 큰 변동 없이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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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민주당 하원의원 50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국방 예산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 국방 예산은 7400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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