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모스크바 아프간 평화회담 참석 결정…교착상태 해소될까
미국, 아프간, 중국, 파키스탄등 관련국 전체 참가
5월1일 철군시한 앞두고 협상 난항...장기전 끝날까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인 탈레반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 아프간 평화회담에 참석할 뜻을 밝히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과 아프간정부, 탈레반 3자간 평화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나임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18일 열리는 모스크바 아프간 평화회담에 10명의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주최하는 이번 평화회담에는 탈레반과 함께 미국, 아프간정부, 중국, 파키스탄 등 아프간 평화협상 당사국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 2018년 11월에도 중재 역할을 자원해 비슷한 형태의 다자간 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평화회담은 지난해 9월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미국과 아프간 정부, 탈레반 3자간 평화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측은 그동안 아프간 평화협상을 주도해온 잘메이 할릴자드 특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도하 평화협상은 탈레반 포로 석방, 아프간 내 외국군 계속 주둔 가능성, 새 정부 체제 관련 이슬람 율법 이슈 등이 걸림돌이 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특히 탈레반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2월 탈레반과 체결한 양자 평화합의에 따라 5월 1일까지 주둔미군과 모든 국제동맹군을 철군하겠다 했던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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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국제동맹군 측에서 철수를 거부하고 있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아프간 주둔 연장과 관련해 아직 확답을 주지 않으면서 철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진퇴양난에 빠진 미국은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터키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어 앞으로 90일간 물리적 충돌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토록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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