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BOK 이슈노트
고용상황 악화가 신규 대졸자에 미치는 장단기 영향

한은 "고용충격, 중·하위, 2년제 대졸자에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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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고용상황이 악화하면 상위 30개 대학을 제외한 중·하위권과 2년제 대학 졸업자들에게 부정적 충격이 크게 나타난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15일 한은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 고용상황 악화가 신규 대졸자에 미치는 장단기 영향'에 따르면, 상위 30개 4년제 대학을 제외한 중·하위권과 2년제 대졸자의 경우 실업률이 1%포인트 오르면 졸업 후 3~4년차까지 2~5% 수준의 임금손실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봤을 때 졸업연도 실업률이 1%포인트 오르면 1~2년차 연간 임금은 4.3%, 3~4년차 임금손실률은 2.3%로 나타나는데 중·하위권과 2년제 대졸자에게 미치는 충격은 이보다 더 컸던 것이다. 이번 결과는 한은이 2005~2019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기준 상위 30개 대학을 '상위권 대학'이라고 구분하고 분석한 결과다.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졸업 당시 노동시장 충격이 중·하위권 및 2년제 신규 졸업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상위권 신규 졸업자에게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대학전공별로 나눠 살펴보면, 졸업 당시 고용상황 악화는 인문계 및 이공계 신규 대졸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직업적 특성이 강한 의약·사범계열 신규 대졸자에게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실업률이 1%포인트 오르면 인문계 졸업자는 5~6년차까지 2~6%, 이공계 졸업자는 1~2년차까지 5%의 임금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졸업 당시에 노동시장 충격이 크면 임금 뿐 아니라 대기업 취업 측면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졸업연도 실업률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대기업 취업 가능성이 1~2년차에 3.5%포인트, 3~4년차에 2.3%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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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차장은 분석결과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상황 악화가 노동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대졸자에게 상당 기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이 대학, 전공에 따라 차별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청년층 고용대책은 최근의 고용상황 악화가 상흔효과(scarring effect), 이력현상(hysteresis) 등의 구조적 문제로 연결되지 않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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