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대선 잠룡 3人 평가…'장점이 단점' vs '복지체계 구축' vs '할많하않'
박영선, 11일 관훈토론회에서 대선 후보 언급
이재명 "앞서가는 정책 구현해 장점…그러나 단점으로 돌아올 수"
이낙연 "복지체계로 나름대로의 정책 브랜드 만들어"
윤석열은 "할 말 많지만 생략…"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대선 유력 후보들의 각 장단점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유독 말을 아꼈다. 박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는 '기본소득'에 대해 방향은 맞지만 적용 문제는 별개의 문제라며 속도와 세부정책 차이를 강조했고, 최근 당대표 임기를 마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서는 코로나19 이후의 돌봄문제 등을 공공의 영역으로 이끌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검찰총장 사퇴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한 윤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생락하겠다"면서 말을 줄였다.
박영선 후보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자질을 평가하는 언론의 날카로운 질문을 받았다. 오세훈, 안철수 후보에 앞서 먼저 치러진 이번 관훈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LH사태와 관련된 질문 외에도 내년 대통령 선거 유력 후보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박 후보는 먼저 이재명 지사에 대해 "굉장히 앞서가는 정책을 구현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속도감이 너무 빠르면 단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면서 장점이 곧 단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 당연히 필요하다면서도 "준비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적용 문제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시범적으로 적용할 수는 있지만, 이보다는 '기본자산' 개념으로 적용하는 것이 서울시 운영에 도움이 되고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소득으로 접근할 경우 재정지출이 어마어마하다"며 "기본자산으로 접근하면 다시 원금이 돌아오기 때문에 시의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20대 청년을 위한 출발자산의 경우, 30~40세까지 10년간 원금을 갚는 조건으로 기본자산을 주게 되면 서울시 예산을 많이 쓰지 않고도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9일 당대표 자리에서 퇴임한 이 전 대표의 공과를 묻는 질문에는 "돌봄 등 복지체계를 새로 구축하면서 나름대로의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돌봄영역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아동학대, 독거노인, 치매문제 등 과거에는 가족의 문제였던 것이 공공의 영역으로 들어와야하는데 이 전 대표가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잘했다고 본다"고 추어올렸다.
아쉬운 점으로는 "좀더 단호했으면 하는 부분이 몇 번 있었다"고 말했다.
두 후보에 대한 평가를 묻기 전 질문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윤 전 총장의 사퇴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지금까지 윤 전 총장과 관련된 얘기들은 '~한다더라'라는 식의 소설이라고 전해들었다"면서 "그래서 서울시장까지는 (윤 전 총장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직접적 원인이 될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 이유가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가 법사위원장으로 있을 때 윤 전 총장과도 함께 한 적이 있어서 할 말은 많지만, 생략하겠다"고 말했다.
생략하는 이유에 대해 "서울시장 후보로서 관훈토론회에 나왔기 때문에 그렇다"면서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50대·자영업자·중도층의 표심이 갈리고 있고, 검찰개혁 이슈가 다시 불거지고 있어서 복합적으로 서울시장 선거 판에 영향을 주고 있고 그 정점에 윤 전 총장이 있는 것이 사실 아니냐는 추가 질문이 이어졌다. 그동안 서울시장과 윤 전 총장과의 상관관계는 적기 때문에 (윤 전 총장)발언을 자제했다는 답변에 따른 질문이었다.
박 후보는 "나도 전혀 영향이 없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만 대답했다.
이번 검찰개혁에 대해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전세계 어느 나라도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다 갖고 있는 곳이 없다"며 "한쪽으로 쏠림이 있는 불평등한 권력을 균형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단계적 개혁을 주장한다면서 "기득권의 반발, 제도를 시행함에 있어서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개혁은 단계적으로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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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서 "한꺼번에 완전히 박탈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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