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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생각나네"…추억의 과자 찾는 '어른이'

최종수정 2021.03.08 13:54 기사입력 2021.03.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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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에 홈술 늘면서 안주로
중장년층 '옛날맛' 과자 찾아
맛동산 지난해 3700만 봉지 판매
오징어 땅콩 매출 15%↑

와클·태양의 맛 썬·치킨팝 등
단종제품 재출시도 이끌어

"옛날 생각나네"…추억의 과자 찾는 '어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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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이야, 이 과자가 아직도 있었어?"


40대 강현우(가명)씨는 최근 편의점을 찾았다 자신이 10대, 20대 때 즐겨 먹었던 과자를 보고 반가움에 얼른 집었다. 평소라면 아이들이 사다 놓은 과자를 어쩌다 한 번씩 먹을 뿐이었지만 코로나19로 집에서 가볍게 맥주를 마시는 날이 많아지며 안주로 직접 과자를 구매하는 경우가 늘었다. 강씨는 "과자를 구매할 때 아무래도 어렸을 때 먹었던 과자를 더 찾게 된다"고 전했다.

과자에 푹 빠진 어른이들

코로나19 영향으로 과자의 주 소비층인 10대, 20대뿐만 아니라 40대 이상 중장년층 사이에서 과자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회식이 줄어들며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과 등산 등 소규모 레저 활동이 늘어나며 간식으로 과자를 찾는 경우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추억을 자극하는 장수과자의 인기가 높아지는 등 과자에 빠진 어른이 늘고 있다.


8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장수과자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75년 해태제과가 출시한 ‘맛동산’의 경우 지난해 약 3700만봉지가 판매됐다. 1976년 출시한 오리온의 대표 장수과자인 ‘오징어 땅콩’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 574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수치다. 이들 제품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과자 소비가 늘어난 가운데에서도 더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는데, 익숙한 맛을 선호하는 중장년층의 소비가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등산객 증가에 ‘연양갱’도 인기

국내 최초의 과자인 해태제과의 ‘연양갱’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늘어난 등산 인구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지난해 등산 등 개인적인 레저활동을 즐기는 중장년층이 늘어나며 간식용으로 연양갱을 찾는 이가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장수과자들이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다. 농심이 1973년 출시한 ‘고구마깡’의 작년 매출은 전년보다 39% 신장했다. 1972년 출시한 ‘감자깡’과 ‘꿀꽈배기’는 각각 20%와 10% 증가했다. 롯데제과의 ‘찰떡 아이스’의 경우 지난해 최장 기간의 장마에도 전년보다 40% 매출이 신장했는데, ‘옛날 맛’을 찾는 이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어린 시절 먹던 과자 다시 출시 좀"

중장년층의 과자 사랑은 단종된 제품의 재출시도 이끌어 냈다. 오리온은 지난 5일 단종 15년 만에 ‘와클’을 재출시했다. 와클은 오리온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고객센터 등으로 다시 출시해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지난해에만 150건이 넘게 접수됐다. 이들 대부분은 10대, 20대 시절 와클을 접했던 소비자다. 앞서 와클 외에도 ‘태양의 맛 썬’ ‘치킨팝’ ‘배배’ 등 십수년 전 단종됐던 제품이 모두 소비자 요청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제과 업계에서는 당분간 어른들의 과자 사랑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과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그동안 과자에서 멀어졌던 중장년 소비자들이 과자를 다시 접하는 계기가 됐다"며 "홈술, 등산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어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려는 이들의 소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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