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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방으로 불러 끌어안았다"...쿠오모 5번째 성희롱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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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다섯번째 '미투(Me too)' 폭로자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쿠오모 주지사의 전현직 참모들을 인터뷰해 쿠오모 주지사가 지난 수십년 간 적대적이고 유해한 업무 환경을 조성해왔다고 보도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전 언론 참모였던 캐런 힌튼이라는 여성은 WP 인터뷰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었던 2000년 12월 쿠오모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힌튼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한 업무 행사가 끝난 뒤 쿠오모 주지사가 부르더니 강제로 포옹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쿠오모 주지사가 소파에 앉아 힌튼에게 업무내용이 아닌 결혼 생활은 어떤지, 남편과는 잘 지내는지 등 사적 질문들을 하기 시작했고, 이에 "가보겠다"고 하자 쿠오모 주지사가 다가와 포옹을 했다고 증언했다.

힌튼은 "너무 길고 강한 포옹이었다. 단순한 포옹이 아니었다"면서 쿠오모 주지사를 밀어냈지만 그가 다시 끌어당겼고, 이에 또다시 뿌리치고 호텔방을 빠져나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네 명의 여성 역시 쿠오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언론에 폭로했다. 2013년 쿠오모 주지사의 경제개발프로그램 운영팀 직원이던 애나 리스, 전 비서 샬럿 베넷, 전 보좌관 린지 보일런, 일반인 여성 애나 루크 등이다.


이날 애나 리스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희롱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리스는 2014년 5월 주지사 사저에서 열린 한 리셥션 행사에 참석했을 때 쿠오모 주지사가 두 뺨에 입을 맞추고 손으로 자신의 등을 감싼 뒤 허리를 움켜잡았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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