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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오는 11일이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정확히 10년이 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저장탱크에 현재 125만t의 방사능 오염수가 존재한다며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충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125만t은 올림픽 규격 수영장 500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이를 보관하기 위한 저장탱크는 현재 1000개를 넘었다. 2011년 원전 사고 당시 냉각수가 오염된데다 부서진 건물 사이로 빗물과 지하수가 스며들면서 오염수는 계속 늘고 있다. 지금도 하루 약 140㎥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추가적으로 저장탱크를 지을 땅도 부족하고 2041~2051년 사이 후쿠시마 원전을 폐로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오염수를 이제 처리해야 할 때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그린피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늦어도 2051년까지 후쿠시마 원전을 폐로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은 망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방사능 물질 처리 기술 등을 감안하면 2051년까지 후쿠시마 원전 폐로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라는 것이다.


게다가 오염수가 바다에 방류해도 될 정도로 충분히 안전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많다.


미국 후즈홀 해양학 연구소의 켄 부셀러 선임 방사능 화학자는 일본이 8년간 국제사회를 속여왔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오염수에서 삼중수소를 제외한 위험한 방사능 물질을 모두 제거했다고 주장하다가 2018년 심층 자료를 통해 오염수의 70%에서 스트론튬 등 위험한 방사능 물질이 확인됐다고 인정했던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일본 정부가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야 하고 안정성을 검증받은 뒤 방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린피스 독일의 선임 원자력 전문가 숀 버니는 최소 2035년까지는 방류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고 원전에서 남쪽으로 40마일 떨어진 오나하마 항에서 잡힌 우력에서는 최근 기준치의 다섯배가 세슘이 검출되기도 했다. 기준치를 넘어서는 방사능 물질을 포함한 해산물이 확인된 것은 16개월 만이었다.


후쿠시마 어민들 사이에서는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려는 정부 계획에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호나하마항 현지의 저인망 어업 협회 대표인 야나이 타카유키는 "오염수 방류는 지금까지 회복 노력을 되돌리는 행위"라며 "방류는 중단돼야 하며 정부는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으로 검토하는 해결책이자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현재 원자로 5개가 가동 중이다. 일본 정부는 9개 원전에 대해 가동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4개는 법적인 문제 등으로 가동이 안 되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일본 정부가 가동을 허용한 원전은 54개였다.


독일에서는 내년이면 모든 원전이 폐로될 예정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직후 독일 내 17개 모든 원전을 2022년까지 폐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독일은 계속해서 가동 원전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개수는 408기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437기에서 크게 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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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을 이유로 폐쇄가 이뤄지는만큼 경제성을 이유로 새로 짓고 있는 원전도 많기 때문이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원자로 50개가 건설 중이며 이 중 16개가 중국에서 건설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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